공지/뉴스

뉴스

상세
이웃나라 친척까지 ‘김일성민족’으로 이끌어야
동지회 492 2006-07-04 18:01:25
북한 당국은 북-중 간 주민들의 잦은 왕래를 의식하면서,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내 친척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2006년 4월자 국경연선정치사업자료(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김일성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조국의 부강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자’는 국경연선주민들에게 국경 지대를 오가는 친척 및 해외동포들이 ‘자기 수령, 자기 조국을 간직하고 사회주의조국의 부강을 위해 참답게 살도록’ 이끌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국경연선주민정치사업자료 '김일성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조국의 부강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자' (평양:조선로동당출판사, 2006).

문건은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이웃나라에 사는 친척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대신 그들을 통해 장사를 통해 돈이나 벌려고 하는 옳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현재 국경지역의 현상에 우려하는 북한 당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건은 ‘김일성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참답게 살아가도록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 여성의 모범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친척 방문차 이웃나라에 가게 된 그녀는 ‘김정일화’를 준비해가지고 갔다는 것. 친척들은 영하 15℃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 2,000여리나 되는 길로 생화를 가져 온 그녀의 지성과 충성심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당시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상황과 관련, 친척들에게 “당장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미쳐 날뛰는 놈들에게 핵전파방지조약탈퇴라는 폭탄선언을 안기고 전군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신 장군님의 그 담대한 배짱과 지략 앞에 미국놈들이 끝내 두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다고 설명하면서, “장군님은 바로 이런 분이에요. 장군님만 계시면 우리는 이겨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장군님을 더 잘 받들어 모셔야 해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한 회고록을 선물하는 등 그녀의 계속적인 선전에 결국 친척들과 그 마을의 동포들은 “장군님을 진심으로 높이 모시고 따를 결심을 가지게 됐다”는 것.

계속해서 문건은 과거 돈을 제일로 여기던 친척들이 이 여성의 애국심에 감동한 나머지 조국의 부강에 이바지할 결심을 하고, 식량난 당시 식량과 농약, 생활필수품 등의 물자를 보내기까지 했다고 적고 있다.

최근 적지 않은 북한 주민들이 인편이나 라디오, DVD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외부소식을 접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국경지역의 주민들의 경우 상당한 수위의 외부정보에 유출되어 있음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외부정보는 그 동안 입력되어 온 주민들의 사고 체계들을 흔들고 있을 것이다.

그런 주민들에게 ‘장군님’이 있기에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잘살게 된다는 승리의 확신을 가지라는 것은 어려운 과제임이 틀림없다. 거기다가 이웃나라의 친척과 동포들에게 ‘김일성민족의 긍지와 자부심’까지 심으라니, 너무나 가혹한 주문이 아닐까. /자유북한방송 2006-07-04
좋아하는 회원 : 1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납북고교생 조사·송환요구 국회서 심사
다음글
北, 노동2기·대포동미사일 1기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