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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험 지하갱도 건설 정치범 동원”
동지회 607 2006-10-17 11:39:44
탈북자 증언… “한번 끌려가면 살아온 사람없어”

북한이 9일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만탑산(萬塔山) 부근의 지하 갱도를 파는 데 정치범들을 동원했다고 한 탈북자가 16일 전했다.

함북 경성·회령의 정치범수용소 경비병으로 근무했던 탈북자 안명철씨는 1987년부터 함북 화성·회령·경성수용소에서 젊고 건강한 정치범들을 트럭에 실어 ‘대건설’이라는 명목 아래 모두 만탑산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안씨는 ‘대건설’에 끌려간 사람들 중에 살아온 사람이 전혀 없어 정치범들에게는 대건설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87년부터 94년까지 1만여명이 만탑산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87년은 북한이 핵개발을 시작한 시기와 대략 일치한다.

이들 정치범이 건설한 것은 길주군 풍계리 인근의 만탑산과 기운봉(氣雲峰) 사이의 대규모 지하 갱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이 갱도가 이번 핵실험용으로 쓰였다고 말했다.

화성 수용소는 만탑산과 기운봉을 경계로 분지 모양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갱도 입구를 수용소 쪽으로 낸 것은 혹시 핵실험으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일반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국경을 넘은 다른 탈북자는 “이번 핵실험과 관련해 어느 지역에서도 주민 대피령을 내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함북 길주역에 대한 봉쇄 조치만 취해지고 길주 주민들에 대한 대피명령은 내려오지 않았다는 것이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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