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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품 금수…김정일 식단 핵폭격 맞나
동지회 823 2006-11-08 10:36:12
다랑어, 캐비어, 닭고기까지…김정일 요리사 출신이 조언


▲ 김정일이 후지모토 겐지에게 선물한 '야마하' 오토바이

일본 정부가 유엔제재 결의에 따른 대북 수출금지 사치품 항목을 선정하는데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의 저서「핵과 여인을 사랑한 장군님」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지모토 씨는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로 13년간 일하다 2001년 북한을 탈출했다. 한국에는 그의 전작인 「김정일의 요리사」가 출간된 바 있다.

북한 핵실험 후 유엔재재결의에 포함된 ‘사치품’ 수출을 금지 항목은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고위층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제재 수단중 하나다. 때문에 ‘사치품’에는 김정일의 기호품과 측근들에게 하사하는 선물 등이 포함된다.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면서 초대소(별장) 및 개인 집무실까지 드나들 수 있었던 후지모토 씨는 김정일이 평상시에 무엇을 먹고,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책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정일은 음식에 조미료 10g이 덜 들어간 것을 맞출 정도로 소문난 미식가인만큼 사치품에는 ‘음식재료’ 종류가 많이 포함돼 있다.

김정일이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좋아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 ‘상어 지느러미’는 중국을 통해 수입되는데 이렇게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음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후지모토 씨는 1년에 2~3번씩 해외출장을 다닐 수 있었다.


▲ 운동기구는 1995년 9월 스위스에서 구입한 것이다. 김정일이 사용해보고 무척 흡족해하며 스위스에 50대를 추가 주문했다.

그는 우루무치(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중심지)와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멜론이나 포도, 두리안, 파파야 등의 과일,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생맥주, 덴마크에서는 돼지고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캐비어, 마카오에서는 용안(용의 눈과 비슷한 인도가 원산지인 아열대 식물), 파키스탄에서는 낙타 족발 등을 구입했다.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의 쑥찹쌀떡이 먹고 싶다는 김정일의 지시가 떨어져 일본에 급히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정일은 또 초밥을 먹을 때 “다랑어 뱃살 원모어(하나 더)”를 외칠 정도로 초밥 등 생선 요리도 즐겼다. 초밥 요리사인 후지모토 씨가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생선 재료는 주로 일본에서 구입한다. 김정일이 좋아하는 다랑어는 도쿄(東京) 최대의 수산물 시장은 쓰키지 시장(築地)에서 구입한다. 이외에도 생전의 고영희(김정일의 애첩)가 좋아했던 물오징어, 꽁치, 전갱이, 꼬치고기, 바다빙어 등 말린 생선도 수입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북한 당국이 김정일을 위해 별도로 사육한 것을 먹지만 스키야키(일본 냄비요리)용으로는 반드시 미에(三重)현의 마쓰자카(松阪) 쇠고기를 사용했다. 마쓰자카 쇠고기는 일본에서도 ‘고기의 예술’이라 불리는 최고 상품으로 100g당 3,150원을 호가한다.

나고야(名古屋)산 닭고기, 기코만의 간장, 분메이도의 카스텔라, 산토리의 임페리얼위스키, 닛신의 컵라면 등도 김정일이 즐기는 음식으로 최근 알려졌다.

술을 즐기는 김정일은 위스키로는 영국산 조니워커 스윙을, 코냑은 프랑스산인 헤네시XO를 주로 마신다.


▲ 김정일 측근을 나타내는 216 번호판을 탄 후지모토 겐지의 메르세데스 벤츠

일본산 맥주도 김정일의 식탁에 자주 올랐는데, ‘기린맥주’와 ‘아사히 슈퍼 드라이’ 등을 즐겨 마셨다고 한다.

사치품에는 김정일 및 그의 측근들이 사용하는 가전제품도 포함된다. 컴퓨터는 NEC(니혼전기주식회사)의 제품이 에어컨은 ‘다이킨’ 등이 애용되고 있다.

김정일의 ‘사치품’은 측근들에 대한 선물로도 많이 쓰인다. 김정일은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측근들에게 호화로운 선물공세를 펼친다.

대표적인 것이 216(김정일의 생일)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단 벤츠 자동차 선물이다. 후지모토 씨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가 된 후 벤츠 자동차를 선물 받았다. 김정일은 벤츠 구입 대금을 금괴로 결재해왔다.

김정일은 이외에도 혼다 CB250 오토바이, 도요타의 셀시오 자동차도 즐겨 탄다. 북한 전역의 초대소(김정일 개인 별장) 건물마다에는 마쓰다 RX7이 배치돼 있다.

이외에도 스위스산 롤렉스 시계, 각종 보석과 향수 등도 선물 품목에 포함되어 있다./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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