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金목사 납북 회견' 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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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金목사 납북 회견' 저지 중국 정부가 김동식 목사 납북사건 및 탈북자 문제 조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조사단의 기자회견장 마이크와 불을 끄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 등 기자회견을 강제로 봉쇄했다. 중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교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물리력을 동원해 막은 것은 외교관례를 벗어난 조치로 한·중 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는 등 파문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2시쯤 한나라당 김문수, 최병국, 배일도, 박승환 의원 등 4명이 베이징시 창청(長城)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자, 정부 관계자들을 보내 마이크와 회견장 불을 껐다. 중국측 관계자들은 회견 시작 전 회견장 입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2분 안에 회견을 중단하지 않으며 행동을 취하겠다”고 통고했다. 이들은 AP, 로이터, NHK, 교토동신 등 외신기자들과 한국 특파원 등 30여 명의 기자들이 회견장으로 들어서자 퇴장을 요구하며 회견장으로 들어가는 기자들을 거칠게 밀어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회견장에서 일부 기자들을 상대로 회견취지 등을 설명했으며, 회견내용은 보도 자료로 대신했다. 김문수 의원은 “오후 1시34분 우리 대사관에서 ‘중국 외교부에서 허락하지 않았으니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청했으나 ‘예정된 사항이라 취소 못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왔는데 중국정부가 이렇게 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회견장에 머물려 기자회견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측은 거부했다. 이날 한나라당 대표단은 지난 2000년 중국 옌지(延吉)에서 납북된 김 목사의 생사확인과 국내 송환과 관련,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었다. 대표단은 사전 배포한 회견문에서 한중 사법공조조약에 따라 김 목사 납치범 재판관련 서류와 김 목사 소재 확인을 요청하고 탈북자들의 무해통행권을 보장해 그들이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통상부는 “중국 외교부에 회견을 허용하도록 요청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그런 문제의 기자회견은 관계기관과 협의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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