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것 다 먹는 사람이 김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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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것 다 먹는 사람이 김정일 1982년 10월 강원도 원산의 원산초대소에서의 일이다.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가 초밥을 만들고 있었다. 복무원(웨이터)이 초밥이 담긴 접시를 쉴 새 없이 날랐다. 그때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가 “이게 뭐냐”고 큰 소리로 물었다. 후지모토는 한국말을 못했다. 후지모토는 북한 초청으로 평양에 온 일본인 초밥 요리사다. 통역은 ‘다랑어 뱃살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그 사람은 후지모토를 향해 소리쳤다. “다랑어 뱃살 원모어(One more).” 그 후에도 ‘원 모어’는 여러 번 있었다. 다음 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김정일이 원산초대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후지모토는 ‘원 모어’의 주인공이 김정일이라는 사실을 이때 알았다. 먹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사람이 김정일이다. 전 세계 어디서든 음식 재료를 구해 온다. 그의 미각은 특히 발달해 있다. 92년 어느 날 이런 일도 있었다. 후지모토가 만든 초밥을 맛본 김정일이 “오늘 초밥은 평소와 맛이 다른데…”라며 한 마디 했다. 후지모토는 김정일이 전날 과음한 탓이려니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조리실에서 사용한 조미료 양을 확인해 보았다. 설탕이 평소보다 10g 덜 들어갔다. 후지모토를 보조하는 북한 요리사가 실수를 한 것이다. 그날 초밥을 먹은 많은 사람들 중 김정일만이 설탕 10g의 차이를 눈치챘다. 김정일은 특히 중국 요리를 좋아했다. 상어 지느러미는 일주일에 세 번씩 먹는 경우도 있었다. 상어 지느러미와 전복죽, 상어 지느러미 찜, 상어 지느러미와 유부 스프가 사흘 저녁 계속 나온 적도 있었다. 한식 중에서는 쏘가리를 특히 좋아했다. 부인인 고영희와 정철·정운 형제를 데리고 초대소(별장)로 쏘가리 낚시를 가기도 했다. 2001년 7~8월 김정일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을 때였다.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열차에 동승했다. 안내를 위해서다. 기차가 시베리아를 지나가는 3주간을 풀리코프스키는 김정일과 매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김정일은 풀리코프스키를 만나자마자 “매일 새로운 음식을 먹자”고 했다. 실제 식사 때마다 러시아·한국·중국·프랑스 요리가 번갈아 나왔다. 김정일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요리사를 직접 해외에 보냈다. 싱가포르에서 과일, 러시아와 이란에서 캐비어(철갑상어 알), 일본에서 생선을 사온다. 중국과 유럽에도 사람을 보낸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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