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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 "송환 전담부서 설치해야"
동지회 1065 2007-01-17 11:31:54
최씨 탈북 기획 최성용 회장 "정부 결단없는 한 기획탈북 계속"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전담부서가 있어야 합니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회장은 16일 최욱일(67)씨의 입국을 계기로 납북자 송환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최씨의 탈북을 기획한 최 회장은 "정부가 북한에 명확하게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납북자 기획 탈북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 부서를 만들어야 조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씨의 부인 양정자(66)씨,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에 나가 최씨를 맞았다.

그는 "1998년 최씨가 남녘 형님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새와 물고기는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데 나는 왜 못 가나'라고 하소연하던 대목이 떠오른다"며 "이후 (북한에) 8차례나 사람을 보내 탈북을 시도했는데 이제야 들어왔다"고 안도했다.

최씨가 정부에 인도되기 전 그의 신상이 알려진 것과 관련, "정부가 중국과 관계에서 외교적으로 곤란해진 점은 인정하지만 (납북)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해해 달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담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기획 탈북으로 납북자의 안전이 더 위태로워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비판을 감수한다"며 "정부가 이 문제를 북한에 너무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납북 피해자의 실태를 알리고 문제 해결을 호소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최 회장이 기획 탈북으로 입국시킨 납북자는 2000년 이재근씨를 시작으로 2002년 진정팔씨, 2003년 김병도씨, 2005년 고명섭씨, 올해 최욱일씨 등 5명이다. 이들의 북녘 가족 8명도 함께 입국했다.

최 회장은 "지금껏 국군포로는 65명, 그들의 가족은 120명이 넘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사관녀'나 '영사관남' 사건과 같은 일이 종종 터지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납북자.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납북자나 국군포로 송환을 위한 서류를 들고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를 왔다갔다하는 데만 일주일이 걸린다"며 "정부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북한에 떳떳이 생사확인을 요구하고 하루 빨리 송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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