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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돈 받을 北계좌 소유주도 불분명'
동지회 2245 2007-03-22 11:26:34
당초 21일 끝날 예정이던 북핵 6자회담이 뜻밖의 복병 때문에 회기를 연장했다.

각국 대표단은 회담이 시작된 1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돈 2500만 달러가 즉시 북한 손에 들어갈 것으로 봤다. BDA조사를 담당한 미국의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가 “중국은행(BOC)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될 것”이라고 밝힐 때만 해도 ‘간단한 금융거래’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 문제가 벌써 사흘째 회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북한은 여전히 돈을 손에 쥐기 전에는 회담을 못하겠다는 자세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아무리 (송금) 하려고 해도 기술적 문제로 못한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문제’란 무엇일까.

금융거래는 돈을 건네고 받는 쪽의 신분이 명확해야 하고, 서로 거래할 의사가 있어야 이뤄진다. 이건 상식이다.
그런데 중국은행이 돈 받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거래에 연계된 돈’으로 공인된 자금을 받았다가 입을 각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행은 홍콩과 상하이(上海) 증시에 상장돼 있다. 선진국에 비해 금융시스템이 후진적이라는 소리를 들어온 중국의 금융권 입장에선 이를 ‘투명성 제고’의 기회로 삼았을 수 있다.

BDA 문제 해결에 강경입장을 보여온 미 재무부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국제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북한 쪽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계좌소유주 대부분의 신원을 BDA에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DA로선 돈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 50여 개는 상당수가 사망한 박자병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의 명의로 돼 있다고 한다.

때문에 상당수가 가·차명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박 전 총지배인이 전모를 전하지 않은 채 사망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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