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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원자로.재처리시설 불능화하겠다'
REPUBLIC OF KOREA 관리자 797 2007-08-17 10:46:30
연합뉴스 2007-08-17 09:58

비핵화실무회의서 불능화 대상시설 언급
당국자 "이번 회기 불능화 방법 합의는 쉽지 않을 듯"

조계창 특파원 조준형 기자 = 북한이 비핵화 2단계로 불능화할 핵시설 대상에 영변 5MW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첫날 불능화할 핵시설로 영변 5MW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을 거론했다.

북측은 또 영변 원자로의 경우 먼저 8천개의 폐연료봉을 빼내야 하고 방사능 오염제거의 문제도 있는 만큼 방사화학실험실부터 불능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측은 안전문제에 저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겠다는 일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무기급 플루토늄의 원자재가 되는 폐연료봉을 생산하는 5MW원자로와 폐연료봉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은 2.13 합의에 따라 폐쇄 및 봉인 조치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회담 참가국들은 예정된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양자협의에 이어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전날 북측이 밝힌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론을 근거로 불능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세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의장국인 중국은 필요할 경우 회기를 하루 연장, 18일 오전까지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회담 소식통은 전했다.

전날 북측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 관계자를 포함한 각국 핵 전문가들은 북측이 전체회의에서 밝힌 불능화 방안을 근거로 1시간여 후속 협의를 진행했지만 불능화 방안에 합의하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회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기내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면서 "어찌보면 북한이 숙제(불능화 대상 및 방법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해 온 것만으로도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불능화 방안과 관련, 북한이 생각하는 바의 기초가 파악된 만큼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hillife@yna.co.kr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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