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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도 물가는 특권없다…쌀1kg 1350원
REPUBLIC OF KOREA 관리자 804 2007-10-19 14:46:00


데일리NK 2007-10-18 17:32

[평양 물가] “지역별 가격차 적어…대규모 장사가 이득”

지난 9월 말 평양 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방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북한 전역의 장마당 경제가 통합되고 있으며, 물류 유통이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과거 평양은 내부 생산품목은 가격이 싼 반면, 외국 제품은 고가로 판매되는 편이었다.

데일리NK는 그동안 평안도나 함경도 등 중부지역과 북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기별로 물가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 평양 장마당에서 북한 쌀 1kg의 가격은 1,350원으로 신의주(1,400원)나 회령(1,250원)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쌀 가격은 물가를 측정하는 척도로 쓰인다.

환율도 100달러 당 33만원으로 지방과 동일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외제 담배인 고양이(크레이븐 A)도 같은 가격(1,5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부식물의 가격은 지방보다 비쌌다. 배추가 1kg에 400원으로 신의주보다 50원 정도 비쌌고, 돼지고기도 1kg에 3,500~4,000원으로 지방보다 500~1,000원 비싸다.

미역이나 김, 마른명태 등 수산물은 오히려 평양 지역에서 더 싸게 팔렸다. 평양에서는 강원도나 인근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이 냉동차를 통해 시장에 유통된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량의 물건이 유통되며 전체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관람료는 200~400원 정도이고, 전화비는 1분에 5원씩 한다. 대체적으로 물품마다 가격대 폭이 넓은데 그만큼 장마당에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양말과 운동화, 팬티 등은 1,000원씩 비싼 값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신의주 등 북부 지방은 중국에서 들어온 제품이 곧바로 시장에 풀리는 반면, 평양까지는 운인비와 인건비가 더 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평양 주민들은 지방보다 소비 수준이 더 높기 때문에 지방보다 소매가격이 높게 책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평양에서 생산되는 담배나 술 또는 평양을 통해 지방으로 유통되는 한국산 의류의 경우는 평양 지역이 조금 더 싸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엔 이러한 지역별 가격차도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평양 출신의 안철민(가명, 2006년 입국) 씨는 “2002년 이전에는 지역별로 돌아다니며 이러한 가격차를 이용해 장사를 해먹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화 한 통이면 어느 지역이 어느 값에 물건을 판다는 것을 다 아니까 대체로 소매가격은 비슷비슷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안 씨는 “소매가격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장사를 소규모로 하는 사람은 이득 보기가 힘들다”며 “대신에 화물차를 가지고 다니면서 차판 장사(대규모 도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윤을 많이 남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양이라고 다 잘 사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장에서 한국산, 중국산 종류별로 파는 것은 평양이나 청진이나 다 똑같다. 평양에서도 못 사는 집은 질이 안좋은 중국산 제품을 사다 써야 하고, 청진에서도 돈만 있으면 한국산 물건을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옌지(延吉) = 이성진 특파원, 양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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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캐 2007-10-21 19:49:33
    어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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