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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성행하는 개인과외
Korea, Republic o 관리자 721 2008-01-22 00:13:55
자유북한방송 2008-01-21

북한에서는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 높은반 1년제와 소학교 4년제 중학교 6년제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는데 일반 주민들의 자녀들에게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북한에도 과외가 있다. 남한처럼 학원이나 개인과외가 아니라 자기 학교에서 방과 후에 통일적으로 교육을 한다. 하지만 삶이 고달픈 교원들이 제대로 과외지도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다.

그 외에 각 도 시 군에 소재하고 있는 청년동맹소속의 소년궁전(남한의 학원과 같음)이나 소년회관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과목과 예능과목의 과외소조를 운영한다.

여기에는 특별히 선발된 학생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곳으로 성악, 무용, 악기, 자동차, 물리, 수학 등 전문 지도교원으로부터 방과 후에 교육을 받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소조에 가입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북한에서 식량난으로 하여 교원들도 먹을 것이 없어 제대로 출근을 못하는 형편이 되자 학부모들이 식량을 모아 선생에게 가져다 준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 따로 돈을 받고 개인교육을 하고 있는 선생들이 늘고 있다.

평양에서부터 시작된 개인과외는 전국적으로 성행했는데 특히 자식들을 일류 대학에 보내려는 부모들이 더욱 극성이다. 또한 성악, 피아노, 아코디언 등 예술부문에 가려는 학생들도 개인과외를 받는다.

우선 과외를 할 수 있는 자격으로는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외국어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이과대학 등 북한에서 알아주는 일류대학을 나와야 하며 그만큼 실력도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외비는 선생의 인지도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 달에 30~100달러 정도이다. 워낙 일반 서민들은 바라보지 못할 높은 과외비기에 간부집 자식들이나 부잣집 자식들이 과외를 할 뿐이다.

북한에서 개인과외는 엄격히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적발되는 경우 사상투쟁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출당 철직에 해임까지 돼야 하니 사실상 정치적인 매장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법을 다루는 사람들 자체가 자식들 과외를 시키다 보니 모른 척 눈감아 주고 있다.

북한에서 일류대학 입학은 곧 좋은 취업을 뜻하기 때문에 이런 편법이 성행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연스러운 아니 당연시 되는 개인과외가 북한에서는 법을 어기는 행위로 되는 것이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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