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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구도 걸림돌…장성택 측근들도 낙마
동지회 1309 2004-11-26 09:37:41
후계구도 걸림돌…장성택 측근들도 낙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妹弟)이자 ‘넘버 2’로 알려져 온 장성택(張成澤)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숙청 사실이 국가정보원에 의해 공식 확인됨에 따라 최근 북한 권력 핵심부 내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장성택파 줄줄이 낙마

장성택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은 지난해 말부터 나왔다.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지도 때 거의 매번 수행하던 그가 작년 7월 김 위원장의 자강도 시찰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6~7월을 전후해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 하나 둘씩 좌천되자 우리 정부도 장의 숙청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70년대부터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장성택과 친분이 두터웠던 지재룡 당 국제부 부부장이 3월 이후 공석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인 최춘황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좌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장성택이 천거했던 인민보안상(경찰청장) 최용수가 임명된 지 1년여 만인 지난 7월 이례적으로 해임된 것이 장성택 라인에 대한 숙청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됐다.

또 북한 경제관리 세대교체의 대표적인 예로 꼽혔던 이광근 무역상과 박명철 체육위원장 등 장과 가까운 인물들이 줄줄이 해임됐다.

◆ 왜 숙청됐나

한 정보 소식통은 “장성택 라인이 일제히 숙청된 것은 지난 2월 당 조직지도부 고위간부 자녀의 호화 결혼식에 그와 가까운 인물들이 대거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김정일 위원장이 엄벌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명분일 뿐 실제로는 장성택을 김정일 후계 구도에 최대 걸림돌로 보고 있는 김 위원장의 처 고영희의 측근들에 의해 표적이 됐기 때문으로 정보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고영희가 지난 5~6월쯤 사망해 고씨 아들인 김정철이나 김정운을 후계자로 옹립하려는 세력들로선 장성택 계열을 서둘러 축출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이제강, 현역 장성으로 당 제1부부장을 맡고 있는 이용철 등이 고씨측의 핵심 인물들.

이제강은 김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데다 당 인사권을 쥐고 있어 장성택 라인를 제거하기가 쉬었을 것이라고 정보 당국자들은 말한다.

◆ 장성택 처 우울증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친동생이자 장성택의 처인 김경희 당 부장은 남편의 좌천을 견디지 못해 우울증에 빠졌으며, 김 위원장에게 직접 따지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일본의 도쿄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알코올의존증과 정신질환 때문에 프랑스 파리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었다.

그렇다면 장성택은 재기불능일까? 이에 대해 우리 정보 당국자들은 “장이 언젠가 다시 권력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김용순 대남비서도 80년대 중반 좌천됐다 재기했고, 항일빨치산 1세대인 최광도 60년대 후반 숙청됐다가 10여년 만에 복귀해, 95년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까지 올랐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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