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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소년 레슬러’의 못다이룬 꿈
Korea, Republic o 관리자 612 2008-06-03 21:00:46
동아일보 2008-06-03 03:10

2002년 어선귀순 순광명군 소년체전 4강행 좌절

2002년 8월. 북한 주민 세 가족 21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를 통해 귀순했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순종식(당시 70세) 씨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그 당시 열 살 꼬마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됐다. 그리고 레슬링 유니폼을 입고 소년체육대회에 나왔다.

‘소년 레슬러’의 이름은 순광명(16·대전체중·사진).

아버지, 여동생과 대전에서 살고 있다. 어머니는 당시 함께 오지 못했다.

순광명은 2일 광주 조선대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중부 자유형 50kg급 8강에서 경기 종료 8초 전까지 앞서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4강 티켓을 놓쳤다.

대전체중 신현길 코치는 “결승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봤는데 너무 긴장했다. 평소 성실하게 훈련해 고등학생들과 겨뤄도 통하는 기량”이라고 말했다. 순광명은 4월 회장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대전체고 출신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자유형 74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박장순 대표팀 감독을 가장 좋아한다는 순광명은 “져서 아쉽지만 더 노력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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