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뉴스

상세
탈북자 취업 정부발표, 현실과 다르다
Korea, Republic o 관리자 1106 2008-06-03 21:27:28
자유북한방송 2008-06-02

탈북자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2005년 도입된 이후 탈북자들의 자격증 취득률이 크게 높아졌다고 6월 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부 산하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자 338명이 6개월 이상의 직업훈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64.2%인 21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정착 지원금을 1인 가구 기준 2천800만원에서 1천만 원으로 대폭 줄이는 대신 직업훈련 장려금과 자격취득 장려금, 취업 장려금 등을 신설했고, 지난해부터는 정착 지원금을 1천만 원에서 600만원으로 더 축소하고 대신 취업 장려금을 3년간 9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탈북자들이 6개월간 직업훈련을 받으면 직업훈련 장려금을 1개월에 20만원씩 쳐서 120만원을 지급받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200만원의 자격취득 장려금을 받는다.

하나원 관계자는 2일 “장려금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직업훈련을 받은 탈북자 중 20%가량만 자격증을 취득했으나 2005년 이후 점차 높아져 지난해는 취득률이 64.2%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12월 직업훈련을 수료한 201명 가운데 전산세무회계를 비롯한 전산관련 직종이 가장 인기가 있었으며 요리, 자동차 정비, 미용 등도 탈북자들의 관심 직종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자격증을 취득, 직업능력을 향상해 취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술이 없는 경우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게 되지만 국가자격을 취득하면 더욱 안정적인 직정에 취업하는 것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통일부나 “하나원”의 조사결과는 실제 탈북자들의 취업상황 실태와는 너무도 차이가 난다. 실제로 직업훈련을 수려한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자격증이 있어도 탈북자의 신분으로서 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06년에 입국한 이춘희씨는 “세무사 직종에 취직하는 것이 희망이어서 하나원을 수려한 후 전산세무회계 6개월 가정에 전산세무회계 2급과 엑셀 1급, 워드1급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러나 정작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제출할 때마다 실망이 컸어요.”라며 “처음에는 모두 호감을 가지다가도 탈북자라는 신분을 밝히면 후에 보자는 식으로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2002년에 입국한 한영희씨는 “나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패션디자인을 공부해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그쪽부분으로 취직은 어려웠어요, 그래서 다시 전산세무회계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쥐었어도 취직은 역시 어려웠어요.”라고 말했다.

그녀가 다니던 송파구에 있는 직업훈련학교 (전산세무회계과)에는 20명의 탈북자들이 직업훈련을 받고 있었고 또한 모두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가격 증을 취득했어도 지금까지 직업훈련 (전산세무회계) 분야에 취직한 사람은 아직까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미용이나 네일아트 부분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탈북자들의 증언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탈북자들이 “하나원”안에서의 교육과 실제 한국사회 현실과는 너무도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다.

실제 탈북자들의 취업 조사에 의하면 현재 탈북자들 대부분이 서비스직종에서 아르바이트 식으로 일하고 있으며 정규직으로 사대보험에 가입되어 취업장려금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탈북자는 5%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이번 통일부나 “하나원”이 발표처럼 취업 장려금 제도로 하여 탈북자들의 취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형식적인 조사에 불과하다 는 결론이 나온다.

최근 일부탈북자들 속에서는 “취업 장려금 제도가 나와도 탈북자들의 취업 어려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꼭 같다. 취업 장려금 제도는 탈북자들의 정착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라는 말들이 나오기까지 할 정도로 취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 왜 사업주들은 탈북자들의 채용을 거부하는 것일까?

이에 관련해 서울시의 한 의약품회사의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저도 금년에 전산세무회계과정을 수려한 23세의 한 탈북자를 채용했었어요. 일을 성실히 잘하였지만, 사무실 사람들과 서로 어울리지 못하더군요, 그러니 자기기 스스로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라며 남한사람들과의 문화적 차별, 그리고 소외감으로 취업하였다가도 사퇴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취업 장려금 제도가 나왔다고 “탈북자들의 취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한사람들과 탈북자들이 서로가 이해하고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영 기자 pakmiyoeng@hotmail.com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정말요 2008-06-03 21:53:57
    자격증은 그냥 탈북자들한테는 지참품에 지나지 않아요.

    국가공인자격증취득에 의한 사람들에 의하여서는 정부가 단 한번만이라도 취업을 해주면 감사하겟어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제 생각 2008-06-03 21:55:15
    제 생각에 탈북자들이 취업을 하려면 아무래도 면접, 1차 서류전형쪽보다 1차 필기시험인 취업을 보시는게 더욱 유리하실 것 같습니다. 제 친구는 집안형편으로 실업계고등학교 나와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는데 가족에 간첩인지 감옥에가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서류전형보면서 최종 인적사항조회될때 매번 떨어지더라구요.자기 또래애들은 회사가 크든 작든 다 붙더라고하더라구요.속상해서 자기가 공부해서 시험보고 간다고 조건에 맞출려고 일단 토익하고 공사공부 머리싸메고 해서 시험으로 합격했어요.그리고 면접보고 최종 인적사항조회할때 또문제가 되었나봐요.제 친구가 난 공부해서 당당히실력으로 1차 합격 했는데 혹시나 최종 인적문제로 불합격시키면 법에 호소하겠다고 말해서 합격했어요.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고 합격해서 들어가는 곳은 안전빵이에요..뇌물먹지만 않고 회사내 기본 규칙만 잘 지키면 찍혀도 전근이 전부이지요 잘릴 위험 전혀 없어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님아! 2008-06-03 23:07:02
    현실적으로 봐서...탈북자들이... 남한태생들도 붙기 힘든 필기시험에

    철썩! 붙을 만한 분들이 과연 몇분이나 되겠나요?


    제가 드릴 수 있는 격려의 말은..뭐가 되었든 100번이건,1000번이건..

    도전!도전!...또 도전!..하라는 말씀밖에는 없네요.


    죽을 만한 힘들고,절망의 끝자락까지 떠밀려있다 하여도...

    100번 실패해도 101번 다시 도전해보라는 ..그런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답니다.

    일단 어디든 비집고 들어가면...어떤 모욕과 치욕이 찾아와도..죽을 힘을

    다해 견뎌내셔요.

    그렇게 하루 이틀..한달 두달..일년 이년..이 지나면

    점점 내 영역은 넓어지고,확고해지고,견고해져서..그 누구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나를 허물어 뜨리지 못하는 상황이

    꼭! 찾아오고야 말죠.

    어디가 되었든 일단 용기내서,발을 디밀어 보셔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제 생각 2008-06-03 23:28:27
    님아라고 글쓴님 그생각부터가 편견입니다.탈북자라서 필기시험 못붙는다법 없어요.그리고 이것 만큼 편견을 깨는 수단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한가지라고 전 보구요.참고로 제친구는 중학교때 실업고 간 이유가 집안형편도 어려웠고 성적도 간당간당이였어요.공부를 못했습니다.,그래도 죽기살기로 3번떨어지고 컷트라인 넘어서 붙었습니다..탈북자들이 필기시험에 떨어질거라는 편견부터 버리시는게...이분들도 머리좋은 분들 상당수입니다.우리와 똑같구요.주관적으로 편파적으로 치러지는 면접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필기가 상처 덜받습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아무튼 2008-06-03 23:45:56
    삐집고 들어간다음에 볼 일이고~~
    면접자체에서 받아안준다는 말씀이죠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제 생각 2008-06-04 23:21:32
    아무튼님 댓글 이제 봤어요.면접에서 받아줘도 탈북자라고 하면 편견가지고,않 받아줘도 상처 받잖아요.필기 없이 면접부터 보는 것 주관적이고,편파적으로 본다는것 왠만한 사람들이면 다 알텐데,,,저도 예전까지만 해도 100번 이고 될때까지 도전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서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온 오른쪽 팔,오른쪽다리없는 여자분 한국통신114 취업 성공기 댓글 여기에 올린적 있는데 보기엔 당시 방송에서 보고, 제가 간과한게있다면 웃어도이사람 속은 썩어 뭉게질대로 뭉게지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해봤어요. 탈북자들도 마찮가지에요.100번 도전해서 된다고 해봐요.그동안 속은.응어리는 또 얼마나 맺히겠어요? 그리고 세상에이런일에 나온 그여자분은 필기시험조차 응시자격이않돼는 분이셨어요. 필기조건에 수기에 지장이 없는 조건이 되거든요..아무리 컴퓨터를 해도 수기 못하면 응시자격이않돼지요..탈북자들요.?공부를 않하셔셔 그렇지 1년 잡고 꾸준히 공부하시면 붙습니다.아무리 경쟁률 세도 노력앞에 장사도 없고 천재없는 건 불멸이치니깐요.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보다 더 쉬운 길도 없고,스트레스덜 받는 직업도없습니다.탈북자뿐만아니라 면접만 보고 회사에 간 친구들,언니친구들 말들어보면 무시도 그런 무시까지 당하나 하는 생각이듭니다.상고나오면 대학교 않나왔다고 봉급 차별하지,머리에든거없다고 대놓고 무시한다지.전문대 나오면 4년제 않나왔다고 또 봉급 차별하지, 대학교 나오면 a명문대 않나왔다고 또 무시하지,,이게 현실인데요..사업,자영업등도 있지만 시험보다 사업이 더힘들고 모험과 위험을 각오해야 합니다.

    전 탈북자들이 좀 더 쉬운 길로,그리고 좀 더 덜 아픈 길로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의 개인 생각이라 주관적임을 미리 알려드리고 의견 다른분께는 미리 죄송합니다.ㅠㅠ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정평군 2008-06-06 10:17:22
    문으로들어가기힘들지들어만가면인정받고믿음의대상이더군요닫겨진문은인내를가지고두드리자 왜자신이들어가야할삶의터전이잖아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경찰과 우리는 한 가족이예요
다음글
극한의 생존 현장- ‘땅굴’의 내부를 가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