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뉴스

상세
‘김일성 찬양가’ 만든 윤민석, 촛불시위 주제가 작곡
Korea, Republic o 관리자 836 2008-06-10 23:52:51
데일리NK 2008-06-09 12:10

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구속된 윤민석, '헌법 제1조' 작곡

촛불시위 주제가로 알려진 ‘헌법 제1조’를 작사·작곡한 인물이 ‘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 ‘한민전 10대 강령’ 등을 만든 운동권 가요 작곡가인 윤민석(43·한양대 무역학과 84학번)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시위 주제가로 불리는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내용을 가사로 쓴 노래다. 이 노래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의 주제가로 등장했다.

윤 씨는 지난 19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에서 노동당 중부지역당 산하 단체인 ‘애국동맹’에 가입해 김일성 찬양노래를 작곡한 혐의로 구속돼 복역한 바 있다. 그동안 국보법 위반으로 4차례에 걸쳐 구속됐다.

92년 10월 6일 안기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밝혀진 ‘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은 북한 노동당 서열 22위인 이선실(2000년 사망)과 함께 소위 ‘통일운동가’로 알려진 김낙중 등이 95년에 공산화 통일을 이룬다는 전략 아래 펼친 건국 이래 최대 간첩사건이다.

윤 씨가 작곡한 노래는 친북과 반미의 코드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이전에 만든 친북 성향의 노래로는 ‘수령님께 드리는 충성의 노래’, ‘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 ‘한민전(조선로동당의 대남선전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현 반제민전)찬가’, ‘한민전10대 강령’ 등이 있다.

그가 작곡한 노래의 가사를 보면 이렇다.

“혁명의 길 개척하신 그때로부터 오늘의 우리나라 이르기까지 조국의 영광위해 한생을 바쳐 오신 수령님 그 은혜는 한없습니다, 언제라도 이 역사와 함께 하시며 통일의 지상낙원 이루기까지 조국의 영광위해 한생을 바쳐 오신 수령님 그 은혜는 한없습니다.”(수령님께 드리는 충성의 노래)

“조국의 하늘 그 위로 떠오는 붉은 태양은 온 세상 모든 어둠을 깨끗이 씻어주시네. 아 김일성 대원수 인류의 태양이시니 여 만년 대를 이어 이어 충성을 다하리라.”(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 中)

이들 노래는 각각 91년 11월에 김일성 생일과 92년 4월에 김일성 대원수 직위 추대를 축하하기 위해 윤 씨가 만들고 북한에까지 보고된 것으로 93년 3월 안기부가 발간한 ‘남한 조선로동당사건 수사백서’에 기록돼 있다.

윤 씨는 중부지역당 사건으로 복역한 이후에도 ‘fucking U. S. A’, ‘또라이 부시’, ‘반미(反美)반전가’, ‘반미(反美)출정가2002’ 등 반미(反美)성향의 운동권 가요를 작곡했다.

그는 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에서 탄핵반대집회의 주제가 역할을 해 온 ‘너흰 아니야’를 비롯해 ‘탄핵무효가’, ‘헌법 제1조’, ‘격문1’, ‘격문2’ 등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윤 씨는 현재 자신의 홈페이지(www.songnlife.com)를 통해 자신이 작사·작곡한 친북·반미 성향의 노래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놨다.

19개월 딸을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지난 6일 윤 씨의 홈페이지에 “윤민석, 어째 익숙한 이름이다 싶었는데 학교 다닐 때 부르던 노래 대부분을 만드셨던 분이셨네요”라면서 노래 ‘헌법 제1조’에 대해 “19개월 된 우리 딸도 이 노래만 들으면 덩실덩실”한다고 적었다.

자신을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라고 밝힌 또 다른 네티즌은 7일 “저희 미술선생님께서 미술시간에 ‘헌법 제1조’ 노래를 들려주셨는데 노래가 인상 깊어서 이렇게 들리게 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윤 씨는 촛불집회를 맞아 신곡 ‘촛불을 들어라’를 발표했다. 노래는 “(중략) 색깔론 배후설 지랄하고 제 놈들 이익 따라 백팔십도 말 바꾸는 쓰레기 조.중.동은 절·대·안·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은재 기자
좋아하는 회원 : 0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9천여 새터민들 "'신상 노출' 주민번호 바꿔주세요"
다음글
“대북지원단체, 존립 위해 ‘北식량난’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