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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웨이' 탈북여성 버스기사 유금단씨
Korea, Republic o 동지회 3396 2008-07-02 22:04:43


’시민의 발’이 된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말못할 고생을 했지만 그 고생이 큰 행운이 돼 돌아올 것으로 믿습니다.”

키 150㎝에 커다란 시내버스를 모는 유금단(38)씨는 시내버스 운전을 ’천직’이자 ’멋있는 일’로 생각한다는 새터민 출신의 여성.

유씨는 현재 중견 운수업체인 서울 풍양운수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피나는 노력의 대가”라는 그의 말처럼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필설로 다하기 힘든 고생을 겪었다.

2002년 6월 남한으로 넘어온 유씨는 어느날 문득 ’시민의 발’ 노릇을 하는 버스기사를 보고는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03년 2종 승용차 면허를 딴 유씨는 1종 시험에 도전해 12번 떨어진 끝에 13번째만인 2006년 3월 꿈에 그리던 1종에 합격했다. 이어 그해 7월 지방의 한 운수업체 입사에도 성공했다.

그는 첫 직장에서 1년가량 일하다 회사를 옮겨 경기도의 한 운수회사에서 석달간 버스를 몰았고 다시 올 3월 지금의 직장에 어렵게 입사했다.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게 꿈이었던 그는 입사 전에 지금의 직장과 다른 업체들에도 지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다.
그 때 새터민으로서 좌절과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유씨.

그러나 절망하지 않았다. 아니, 절망할 여유조차 없었다.
북한에서 진폐증에 걸려 남한에 와서도 치료를 받고 있는 남편의 수발에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해야 하는 유씨에게 절망은 ’사치’와도 같았다.

다행히 운명의 여신도 그의 편이었다.
그의 지원서를 눈여겨 봤던 풍양운수 회장과 사장 등이 북한에서 내려와 열심히 일하는 그의 모습을 높이 산 덕분에 두번째 면접에서 취직에 성공했다.

입사 후에도 처음 석달정도는 적응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회사에서 키가 가장 작은 데다 여성인 탓에 남성 위주의 ’버스기사 사회’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던 것.

몸집이 작고 다리도 짧은 그녀가 운전대를 잡고 있노라면 짓궂은 손님들이 “고등학생이 운전한다”고 놀리기도 했다.

텃세와 편견속에 눈물이 났지만 속으로 삼켰다.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

유씨의 남편은 유씨의 탈북전 북한 당국에 누명을 쓰고 붙잡혀 가는 바람에 몇년간 생사를 몰랐으나 2005년 초 탈북, 남한에서 부부 상봉을 할 수 있었다. 아들도 2005년 10월께 홀로 탈북, 10년만에 한가족이 남한에서 재회를 이뤘다.

유씨는 “남한에서 적응하고 산다는 것은 ’사잣밥’ 같은 생활”이라며 “오직 앞만 보고, 밑바닥부터 극복해 가면서 참아냈다”고 말했다.

지금은 회사 동료들과도 친해져 동료들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된다.

그는 “회사는 나를 받아줬고, 친자식.형제처럼 대해줬다. 이 곳에서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1일 2교대인 탓에 새벽에 출근할 때는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는 힘든 생활이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신이 난다는 유씨.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마이 웨이’를 즐겨 부른다.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보는 거야…”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덕분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멋진 동료로 인정받은 유씨는 얼마 전에는 회사와 동료들의 추천으로 한 기업체로부터 ’2008 환경대상’의 ’칭찬합시다’ 부문상도 받았다.

유씨에게 남은 걱정이 있다면 힘겹게 투병중인 남편의 병원비 해결. 가정 형편상 대형병원 입원치료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탈북자에 대해 나쁜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안타깝다. 탈북자 중에는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 많다”며 “무조건 매도하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격려를 해 줘야 그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탈북자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남한 사람들이 나를 보면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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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2008-07-02 22:10:11
    이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사시는모습들을 보니 참보기흐뭇합니다.
    더많은 정착성공담이 나왔으면 하는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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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환 2008-07-03 04:35:13
    유금단씨 캄보쟈 출신맞으세요?오골진 모습보는것같네요,
    참대단하네요,탈북자들에대한 좋지않은 비평만 보다가 금단씨소식보니 너무반갑네요,아무쪼록 건강주의하시고 가정의 건강과화목을 기원합니다,
    여건이 허락되면 연락부탁합니다 HP 010-85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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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소식 2008-07-03 06:03:14
    새벽부터 아주 반가운 소식이네요 ^ ^이런 좋은 기사 볼때마다 저도 흐뭇해져요.남자도 하기 힘든 버스운전을 ..대단하셔요.^ ^ 정말 우리동네 30대 초반 아저씨도 마을 버스 운전하시는데, 시내버스 운전회사는 다떨어지셨다고 들었어요.아마 새터민이라 떨친 게 아닐거여요. 경력요인도 참작할거에요.^ ^; 동네 아저씨는 아직도 시내로 진입 못하시고 마을에서 왔다갔다하시는데 우와 그러고 보면 다시한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 운전 보기에 쉬워보여도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들었는데 여장부세요^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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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천사 2008-07-03 07:06:30
    눈물이 났어요
    너무나 감동되였을가요 ?
    선배님이 부럽습니다
    탈북자들에게 힘이 되여 주셨습니다

    오늘 운전면허시험을 봐야하는데 ...아침부터
    우연인가 이런 글을 보게 되다니....

    자동오토를 선택하고서도 자기딴에 장한듯이 여겨온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만 계시고 건강 하시길 기도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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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fkddl63 2008-07-03 10:43:35
    참으로 장한 모습을 보여준 멋진 분이시네요. 성공? 말은 쉬운데 그 길에 얼마나 많은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지```대단하다는 말밖에 다른 말이 없네요. 참 열심히 사는 분들도 많고, 안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분들도 많구 ,더 많은 좋은 소식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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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큰꿈 2008-07-03 11:24:31
    유금단님이 이글을 볼지 알볼지 몰르겟지만 모든일반버스기사가 젤 부러워하는것은 고속버스기사 아닐까 싶네여..저도 어릴때 고속버스기사보고
    멋잇었는데 유금단님도 한번 도전해보시는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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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금 2008-07-03 11:51:05
    이글은 유금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8-07-03 1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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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ddddddd 2008-07-03 11:48:02
    이글은 ddddddddd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08-07-03 11: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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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 2008-07-03 15:50:39
    멋지시다!~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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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나야 2008-07-03 19:05:59
    멋있네요.. 어쩜 저랑 하나원에서 봤을수도 있겠네요..
    이런 기사 좋아요.. 긍정이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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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들국화 2008-07-03 20:38:04
    정말 대단하세요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시는 선배님 모습에 정말 감동받았구요, 새터민들에게 큰 힘이되여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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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베르 2008-07-03 20:52:13
    얼굴도 예쁘시고 인상도 좋으시네요...탈북자분들은 대부분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시는 것 같은데, 용기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남자들도 대형면허 따기 힘든데...참으로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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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십니다. 2008-07-04 13:51:42
    정말 장하십니다.
    당신은 성공했어요.
    다시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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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2008-07-06 20:04:26
    탈북자 만세 만만세 화이팅 백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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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굿 2008-07-06 23:56:55
    버스기사로 서울 일반버스 입사하기 쉬은게 아닌데요.

    전 군대에서 버스운전기사 경력이 있습니다.

    제 동기중에 제대하자마다 서울에 있는 버스회사 입사원서 냈다가 떨어진 친구들 몇 있습니다 .아무나 가는건 아니란 의미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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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련한곰 2008-07-07 15:01:09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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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아빠 2008-07-13 02:34:03
    정말멋지네요 하나원에서 며칠기억이납니다 마지막까지 해내는사람을보면 윤태규씨의마이웨이를 다 부르는것같습니다 웃는모습너무보기좋구요 꼭 성공하길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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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맨 2008-07-17 09:28:06
    너무나도 멋진 기사입니다.카드 초심의 마음 잃치말고 새터민의 기수가되시길 바랍니다.꼭 성공하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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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이.. 2008-07-24 08:33:51
    진짜진짜 멋지시구요 선배로서 넘 존경스럽고 저만아닌 다른분들에게 큰힘이 되셧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는 하지만 선배님의 삶과 저를 비해보니 제자신이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질수가 없습니다.정말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으시고 열심히열심히 사시는 모습후배들에게 보여주시기 바랄게요 다시한번 존경하고 자랑스럽습니다.우리모두 뽜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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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페라떼 2008-07-25 07:37:21
    정말 이쁜미모만큼이나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남자들도 하기힘든일을 열악한 환경속에서 극복하시는 모습
    남한에서 자란저도 님이 대단하심을 깨달았습니다.
    부디 남편분도 완쾌하시고 사장님도 빨리 돈많이 버셔서 부자돼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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