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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안은 소금없어 울상, 서해안은 소금넘쳐 한숨
Korea, Republic o 관리자 1003 2008-09-16 00:21:19
데일리NK 2008-09-15 18:05

[北 내부소식통]“소금 값 폭등이 쌀 값보다 더 해…1kg 600원”

북한이 올해 날씨 덕에 서해안 염전에는 ‘소금풍년’이 들었지만, 최근 어획고가 증가하고 있는 동해안 지역에서는 ‘소금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은 13일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요즘 동해바다에서는 갑자기 청어, 이면수, 낙지(오징어) 등 어획량이 늘어나 ‘물고기 풍년’이라는 말이 있는 반면, 물고기를 절이기 위해 필요한 소금이 부족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라진-선봉에서는 최근 소금 값이 1kg에 1천5백원까지 올랐던 적도 있다”며 “올해는 특이하게 쌀값보다 소금 값이 더 폭등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함경도 지역의 시장에서 1kg당 북한 돈 120원~150원에 거래되던 소금 가격은 올 봄 이후 최소 3배 이상 급등했다. 9월 현재 북한 시장 내 소금 가격은 1kg당 라진 600원, 회령 300원, 혜산 400원이다.

반면 서해안의 신의주 180원, 남포 200원, 해주 180원 등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금 풍년 속에 서해안 염전지역 주민들 생계 비상

북한의 주요 소금 생산지는 서해안이다. 북한은 굴곡이 심하고 밀물과 썰물 차가 많은 서해바다에 많은 염전을 조성하고 바닷물을 자연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천일염’을 생산해 왔다. 북한의 주요 염전들은 서해안을 따라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일부, 황해남도에 위치하고 있다.

소식통은 “우리나라는 양쪽에 바다가 있다고 하지만 소금생산량이 많지 않아 해마다 소금난을 겪어 왔다”며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소금을 훔쳐내 집집마다 감추어 두었다가 김장철이나 소금 값이 오를 때 팔아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그래도 날씨가 좋아 예년에 비해 소금생산 크게 늘었지만, 운송수단 부족으로 제때 소금을 실어내지 못해 염전들마다 소금이 산처럼 쌓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안북도 증산군과 염주군의 경우 지난 8월 초 큰비가 내리면서 염전 야외에 쌓아둔 소금들이 녹아 큰 손해를 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염전에서 눅거리(싸게)로 파는 소금도 실어내지 못해 야단들인데 누가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소금을 사겠느냐?”며 “이 때문에 소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던 염전 사람들이 장사거리가 없어져 울상이다”고 덧붙였다.

소금난으로 동해안 수산사업소들 울상

반면,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대폭 늘어난 동해안 지역은 심각한 ‘소금난’을 겪고 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의 소금 값 폭등은 인근 내륙 도시들의 소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소식통은 “동해안 쪽이 소금 값이 더 비싸지게 된 것은 올해 물고기가 많이 잡혔기 때문”이라면서 “서해안 쪽에 소금 생산이 잘 됐다는 소문이 전국에 다 퍼졌지만, 제때에 운반하지 못하니 소금 값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북한)에는 냉동설비가 없기 때문에 물고기를 보관하는 방법은 소금에 절이거나 햇볕에 말리는 것 뿐”이라며 “동해안에도 염전이 있긴 하지만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생산량이 받쳐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원산, 흥남, 청진, 라진 등 동해안 주요도시에 위치한 수산사업소들에서는 소금이 없어서 수산물을 그냥 썩혀 버릴 정도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는 “국가적으로도 물고기를 절이는 문제 때문에 동해안 쪽에 소금을 많이 공급하도록 조취하고 있지만, 운송수단이 부족으로 서해안 쪽의 소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수산사업소들 같은 곳은 물고기를 팔아 자체로 소금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지만, 서해안까지 직접 가서 소금을 확보해 오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작년에 보통 1kg에 120원, 150원을 하던 소금이 지금은 400원, 500원까지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이제 10월이 되면 김장철이 돌아오는데 그때는 소금 값이 지금보다 더 비싸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서해안 쪽에서는 소금을 못 팔아 아우성이고, 동해안 쪽에서는 소금이 없어서 아우성이다”며 ”요새는 또 물고기가 많으니 장마당 물고기 장사꾼들도 장사가 안돼서 아우성”이라고 토로했다.

문성휘 기자(자강도출신, 2006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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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해 2008-09-16 18:58:33
    어휴 답답해라.
    어째 이런 소리를 듣는 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운송 수단이 신통치 않아서 물량을 운반 못해?
    냉동 시설이 없어서 소금에 절여?
    쌓 놓은 소금을 비에 다 녹아 내리게 해?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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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휴 2008-09-16 21:03:12
    하기야 아직도 목탄을 가스로 만들어 뛰는 차가 있는실정인데 뭘 더말할나위 있겠어요. 북한은 휘발유가 없어서 목탄이나 석탄으로 가스를 생산하는 탱크를 차에 싣고 그 가스로 뛰는 차가 지방에 가면 많지요.
    나라가 점점 해방전으로 후퇴하는 형편....
    자기 가문이 대대로 정치하기위해 나라문을 잠가버리니 나라가 그모양...
    아휴 답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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