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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 <평양의 수족관> 읽고 있다"
동지회 842 2005-05-09 16:09:37
부시 " 읽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이른바 ’독서광’은 아니다.

백악관 당국도 그같은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이미지를 나름대로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당국이 하계 여름휴가때 부시 대통령이 크로포드 목장에서 이러저러한 외교 전문서적이나 국제관계 책을 읽었다고 알리는 것이나 부시 대통령 자신이 정작 책을 옆에 끼고 있는 모습을 언론과 국민에 비치도록 하는 것도 바로 그런 대국민 이미지를 바꾸어 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같은 이미지의 부시 대통령이 최근 탈북자관련 대북관계 서적을 탐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책 이름은 ‘평양의 수족관: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The Aquariums of Pyongyang: Ten Years In The North Korean Gulag).’

백악관 소식에 정통한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9일 부시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 가진 회의석상에서 “나는 ’평양의 수족관’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이같이 전하고 부시 대통령이 “독재치하에 있는 2천300만명의 북한주민이 처한 곤경에 대해 대단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평양의 수족관’은 탈북자 출신 조선일보 기자 강철환(37)씨가 프랑스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인 피에르 리굴로와 함께 저술한 책이다.

지난 2000년 프랑스에서 출간되고 2001년 영어로 번역된 238쪽짜리 이 책은 강제 노동, 수없이 자행되는 온갖 처형, 아사 직전의 식량배급 실태 등 북한주민들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 상황을 폭로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강씨는 9살때 함경남도 요덕 강제수용소에 일가족과 함께 수용돼 10년을 보냈고 1992년 단신 탈북해 중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왔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요덕 수용소 수용자 8천여명의 믿기 어려운 참혹한 실태를 폭로했으며 자신이 직접 15명이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사임한 이스라엘 전 내각 장관 나탄 샤란스키가 쓴 ‘민주주의론’이 부시 대통령이 2기 외교정책 기치로 내건 전세계 폭정 종식과 민주주의 확산론에 기여한 것처럼 이 책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강화하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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