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김정운 후계설’ 소문 실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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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소식통 종합] 군부에서 후계수업 다수說…중앙당·보위부 근무설도 나와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운(26)의 후계수업과 관련해 각각 다른 내용이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 후계수업이 당, 보위부, 군부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부에서는 국방위원회 말단 직책, 인민무력부 대좌, 총정치국 중장, 총참모부 포사령부 중장 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단편적인 소문들이 현지 정보원을 통해 외부로 흘러나와 전문가나 대북소식통 등을 통해 세간에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김정운이 고영희의 아들이라는 점은 알려졌지만 얼굴은 대부분 모르고 있으며 나이도 서른셋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김정운을 공식적인 후계자로 삼기에는 나이가 어리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선전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진단이다. 김정일도 김일성과 정확히 30년(10년 주기 정주년) 나이차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1980년대 초반부터 태어난 해를 한 해 늦춰서 선전해오고 있다. 평양에서는 기관별로 대략 세 가지 설이 유행하고 있다. 하나는 김정운이 중장계급을 달고 평양시 보위부에서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보위부 내에서는 후계자수업을 보위부에서 받는 것이 부서 위상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환영한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인민무력부에서 대좌계급을 달고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에서도 김정운이 가명으로 해당 부대에서 출마했으며 주로 후방지원 사업의 실무 내용을 익히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서도 인민무력부가 아닌 대남 사업을 담당하는 작전국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혼재해 있다. 나머지 하나는 국방위원회의 말단 직책인 지도원으로 후계수업을 시작했다는 소문이다. 김정일은 노동당 지도원으로 시작했지만 선군정치를 앞세우는 북한 내 분위기에서 군부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상징적으로 국방위에서 후계수업을 시작했으며 고속 승진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함경북도에서는 김정운이 총정치국에서 중장으로 출퇴근하며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김정운이 최근 총정치국에서 군기강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정치사업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별장군이(김정운)이 직접 김정일 앞에서 ‘군인들의 사상 정신적 풍모를 바로 잡겠다’고 결의 했다는 소문들이 군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군부대들마다 금주령이 내려지고 정치사상 학습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황해도 지역에서는 김정일 호위국 내에서 추대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주로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위국에서 김정운에게 대장 계급이 수여됐다는 주장이다. 호위국에서 후계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호위국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내부적 반발 심리도 작을뿐더러 김정일과 지근한 거리에서 후계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평안북도 북중 국경지대인 신의주 일대 등에서는 김정운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소문도 나온다. 김정운이 군부에서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는 소문은 김정운 후계와 관련한 교양사업이 군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지 정작 후계수업은 당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의주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운이 중앙당에서 간부들에게 최초로 새별장군이라는 명칭으로 후계자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중앙당 조직지도부에서 후계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직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군대와 보위 부분도 어차피 당 조직에서 관할하고 있는데 군대에 나가서 후계수업을 할 필요가 없으며, 후계 구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장성택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도 중앙당에서 후계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왔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통해 김정운 후계 관련 정보를 취합한 결과 김정운 후계설이 당이나 군 간부들에게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서 어떤 직책으로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역이나 복무 기관별로 다른 내용의 정보들이 나돌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도 김정운 후계 소문이 파다하다는 점은 사실로 보인다. 김정운 후계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부서와 직책에 대해서는 군부라는 주장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이 또한 신의주 소식통의 지적처럼 군부대 중심으로 후계 교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주장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최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 마저 부정하면서 핵무기 능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후계 구도와 관련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이 후계 문제에 반대하는 세력을 제압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통해 안정적인 후계 세습 여건을 만들기 위해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선양(沈阳) = 정권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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