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탈북대안학교 ‘한꿈학교’ 침수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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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기독 탈북대안학교인 한꿈학교(교장 김성원 목사)가 지난 10∼11일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사진). 이 교회 김성원(40) 목사는 "지역 내 택지개발 공사 때문에 생긴 공사장 웅덩이 물이 넘쳐 학교 내로 토사와 빗물이 유입됐다"며 "컴퓨터 등 학습 기자재가 침수돼 학교 생활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22명의 학생과 5명의 교사가 누전의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꿈학교는 올 8월 말까지 지금의 보금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2005년 신도시 예정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일반 주택들은 일찌감치 철거됐고, 별내면 주민자치센터 등 관공서 철거만 남겨두고 있다. 한꿈학교는 남양주시의 배려로 2006년 12월부터 주민자치센터 지하 공간을 활용해 왔다. 이처럼 철거를 앞두고 갈 곳 없는 한꿈학교의 딱한 사정이 본보 보도(2008년 8월4일자)로 알려진 이후 관공서와 교회들의 문의, 지원이 많았지만 선뜻 부지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다. 20명이 넘는 탈북 청소년의 살림살이를 책임진 김 목사는 막막하다. 김 목사는 "7월30일이면 아이들 검정고시 날인데 수해로 공부할 수 없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탈북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한국 교회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꿈학교는 중국과 태국에서 탈북 청소년들의 국내 송환 사역을 하던 김 목사가 4년 전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아로 전락하는 현실을 보면서 시작했다(031-574-2156). 남양주=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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