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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지역 탈북자, 구호물품 부족으로 어려움
노컷뉴스 2009-11-05 10:09: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733 2009-11-12 09:17:57
"경찰서장이 자비통역" 한국정부 지원 기대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태국으로 진입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늘고 있으나, 구호물품 보급은 물론 통역자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민간단체 '북조선난민구원기금(Life Funds for North Korean Refugees)'이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의 협조로 지난달 20일 치앙마이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인 치앙센 경찰서를 찾아가 탈북자들을 위한 의약품, 담요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카토 히로시 대표가 4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다.

카토 히로시 대표는 "탈북자들의 처우가 나쁘지 않고 실제로 몇몇 탈북자들이 출입문 앞 복도에 나와 앉아 있기도 했으나, 경찰서에서 탈북자들에게 제공할 물품과 식량의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민간지원단체가 전달한 두통약, 소화제 등 의약품을 매우 반겼다"고 전했다.

치앙센 경찰서 직원은 "경찰서장이 탈북자를 조사하기 위해 자신의 돈으로 통역을 구한다"면서, 한국정부의 지원을 기대했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의 직원은 지난달 22일 치앙센 경찰서장인 차타사 씨가 탈북자만을 위한 3개의 방을 보여주었고 그 가운데 하나에 32명의 탈북자가 비좁게 갇혀 무릎을 감싸 안고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차타사 서장은 22일 "전날 체포된 8명의 탈북자까지 포함해 40 명의 탈북자가 구금돼 있고 3명의 남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20~30대의 여성"이라고 밝혔다.

'북조선난민구원기금' 직원은 치엥센 경찰서에서 차로 45분 거리인 마에사이 이민수용소에는 치앙센 경찰서와는 달리, 한국대사관에서 탈북자들이 사용할 담요와, 한국 책 등 다른 물품을 지원하고 있고, 의사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치앙센 경찰서는 올 들어 10월 22일까지 이미 250명의 탈북자를 체포했는데 이중 60명 가량은 10월에 구금됐고, 건기에 들어서면서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향하는 탈북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태국에 입국한 탈북자수가 공식 발표된 것은 없지만 천 500명 정도로 추산되고, 태국이민국이 밝힌 2007년 탈북자수는 1천 여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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