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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성상' 받는 탈북여성 1호 이애란 박사
아시아 투데이 2010-03-10 09:26: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534 2010-03-15 15:00:43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수여...미셸 오바마도 참석

“북한을 탈출한 한 아기 엄마가 미국까지 와서 받게 된 이 상은 저 개인에게 주어진 상이 아니라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라고 북한 주민들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수여하는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Award for International Women of Courage)을 받게 된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46) 경인여대 식품영양조리학과 교수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수상 소식을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돌이 지나지 않은 갓난 아들, 부모와 함께 탈북, 국내에 정착해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받은데 이어 결국 국제적인 상을 받게 된 사실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지면 큰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이 박사가 10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으로부터 받게 되는 이 상은 국무부가 매년 세계 여성의 날(3월8일)를 전후해 여성 인권, 정의 실현에 공로가 큰 전세계 여성 지도자들을 뽑아 수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이 박사를 포함해 여성 인신매매, 여성 인권차별과 싸우거나 여성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아프가니스탄, 도미니카 공화국, 이란, 케냐, 스리랑카, 시리아, 짐바브웨 등의 여성 10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박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가 앞으로 북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북한의 인권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상이 무척이나 영광스럽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10일 수상식에 참석해 이 박사를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오바마 여사나 클린턴 장관을 만나면 모두가 여성이고 자녀의 엄마들이기 때문에 북한의 아동문제, 탈북청소년 교육문제 등을 보다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어려움을 딛고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취득, 북한 전통음식을 알리는데 힘쓰면서도 어려운 처지의 탈북여성의 자활을 돕고, 탈북 초.중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탈북자들의 사회정착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이 평가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의 추천으로 이번 수상자로 결정됐다.

양승진 기자 ysyang@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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