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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스마트폰 들어가면 M혁명 일어날 가능성 충분”
중앙일보 2011-02-24 00:14:00 원문보기 관리자 801 2011-02-24 02:57:18

“이집트나 튀니지처럼 통신망이 갖춰져 있지 않지만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커지고 있다.”

 2007년 탈북한 김영호(44)씨는 남한의 영상물을 접한 젊은 층 사이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북한엔 녹화 CD나 비디오 테이프 등을 통해 ‘가을동화’ ‘천국의 계단’ 등 국내 인기드라마와 영화 등이 유입된 상태다. 그는 “자연스레 남한과 비교하게 하면서 불만이 쌓이고, 이것이 축적돼 서로 소통이 가능해지면 충분히 혁명의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3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증진방안’ 공청회에서 북한이 이집트 등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반이 된 민주화 혁명이 가능한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전개됐다.

 북한열린방송 하태경 대표는 “6개월 내에 스마트폰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가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북한 주민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북한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로 약 30만 대가 가동 중이다. 국경지대에선 5000여 명이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이 곧 스마트폰을 접할 것이란 게 하 대표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 사이트 디씨인사이드 김유식 대표는 “북한에 인터넷 인프라가 없어 SNS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시인사이드는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3대 세습을 비판하는 글과 만평 등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북한은 인트라넷 위주라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은 정신무장이 잘된 계층뿐”이라며 ‘위성 DMB’를 공급해 정보접근권을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남한의 동영상·음악 등을 듣고 볼 수 있도록 위성 DMB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와 USB(휴대용 저장장치)를 북한에 보내자”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현재 진행 중인 대북전단 돌리기와 대북 방송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라디오 중심의 대북방송을 TV 중심으로 바꿔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조선방송의 이광백 대표는 “대중문화를 통한 의식 변화는 기본이고, 간부·지식인·지도층을 대상으로 개혁·개방 경험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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