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1주기인 26일 전국 곳곳에서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순국 46용사 1주기 추모식이 거행했다.

추모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전사자 유가족, 당시 천안함 승조원, 정부 주요 인사, 각 정당 대표들과 시민 등 4500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추모영상물 상영, 헌화 및 분향,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중창단과 천안시립합창단은 '님이시여', '전우' 등의 노래를 부르며 이들을 추모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유가족, 천안함 장병, 특수전여단 장병들은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천안함 생존장병 구조작업에 참여했다 숨진 고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서울 도심에서는 추모제가 열렸다.

천안함1주기범시민추모위원회는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문화제에는 학계와 종교계,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여했다.

추모위원장과 유족 대표 연설, 합창, 추모시 낭독, 추모영상 상영, 타악 퍼포먼스, 피아노 독주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창안함 피격 1주기 추모문화제를 열고 숨진 장병들을 기억했다.

전국에서도 추모열기로 가득했다.

부산에서는 오후 1시 부산역 광장에서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남해안 별신굿 진혼제를 시작으로 넋풀이와 살풀이 의식 그리고 추모 영상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제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는 부산 범시민대회도 이어졌다.

창원 진해구청에서는 추모 특별 사진전이 열렸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안보 사진전과 안보 교육 등 추모 행사도 잇따랐다.

동해 해군1함대와 춘천 공지천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전날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시청 등 관공서는 조기를 내걸어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렸다.

춘천 공지천 의암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14개 보훈·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안보결의대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