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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들, 최고인민회의 개최 사실 몰라
자유아시아방송 2011-04-08 14:50:52 원문보기 관리자 663 2011-04-09 02:08:48
MC: 명목상 북한의 최고의사 결정기관인 최고인민회의가 7일 열렸으나 정작 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개최사실 조차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일 체제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무관심속에 간부들조차도 회의 내용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7일, 평양의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 회의가 열렸음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등 외부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이 참석도 하지 않은 채 7일 하루 만에 막을 내림으로써 형식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무의미한 정치행사임을 외부세계에 드러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조명록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자리를 후계자 김정은이 차지할 것이라는 내외의 예측과는 달리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의 간부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북한 정권이 후계구축작업에 숨고르기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5일부터 “최고인민회의 참가자들이 평양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6일에는 회의 참가자들이 고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보관되어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을 참배한 소식을 전하며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언론매체들이 시시각각으로 최고인민회의 진행소식을 전한 것과는 달리 정작 주민들은 최고인민회의가 진행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데다 간부들조차도 회의내용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회령시의 소식통은 최고인민회의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고인민회의가 있었느냐?”고 반문하며 “여기는 전기가 오지 않아 완전한 암흑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텔레비전을 본 지도 오랜데다 노동신문마저 3~4일 지나서 도착하는데 이마저도 세포비서들에 한해서만 보급되기 때문에 도무지 돌아가는 정세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통상 얼음이 풀리는 3월 중순부터는 수력발전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전력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나 올해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은데다 봄에도 가뭄이 계속돼 수력발전소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도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오히려 “요새 그런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의미 있는 정치행사를 갖게 될 경우, 북한당국은 사전에 텔레비전과 유선방송 시청을 조직해 모든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알리고 방송을 듣도록 독려하고 있으나 이번 최고인민회의의 경우 그런 포치(지시)는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은 “소처럼 시키는 일이나 하면 되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며 “내일 당장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무능 정치에 대한 불만과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불신이 겹쳐 북한주민의 정치 무관심이 도를 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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