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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통제 강화 위해 통신망 대폭 보강
자유아시아방송 2011-04-29 15:58:01 원문보기 관리자 990 2011-04-30 14:54:35
MC: 최근 탈북자가 급증하고 민심이 크게 변하는 것을 우려해 북한이 공안기관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공안기관들의 통신망을 대폭 보강해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탈북자 김명남(가명) 씨는 함경북도 국경인근에 살고 있는 가족으로부터 긴급 수사선포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보위부와 보안부가 모두 경계근무에 들어갔고, 4명의 탈주범이 생겼다고 하면서 인민반별로 포치를 하고 인민반적으로 통하는 은어를 쓰라고 했고요”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다음날에 도주한 4명 탈주자에 대한 수배령이었습니다.

수사대상으로 찍힌 사람들은 평안남도의 한 교화소(교도소)에서 호송 도중에 보안원을 구타하고 도주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경지역 역전과 동, 리 사무소 앞에는 삽시에 이들의 사진과 전단이 나붙었고, 담당 보안원들이 인민반장을 앞세워 숙박검열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보위부 산하 10호 초소에서도 이들 사진을 붙이고 행인들의 얼굴과 대조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김 씨에 따르면 이전에는 앞쪽 지방에서 도주자가 발생해도 국경지역에는 며칠씩 있다가 사진이 나붙었지만, 지금은 수사선포가 내려지는 당일에 사진과 인상특징이 나붙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보안기관들 사이에 수사협조가 강화됐다는 소립니다.

김 씨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하면서 법기관의 권한이 굉장히 세졌다”면서 “지금 탈북자 가족들을 솎아내어 추방 보내는 것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연락하고 있는 대북 인권단체들도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맡은 다음부터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제 단속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수사 장비와 내부 전산망을 갖추는 데도 많은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의 경우,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트라넷 전산망을 ‘성새’, 인민보안성이 운영하는 전산망을 ‘방패’라는 대호를 붙이고 각종 통신 연락을 실현하고 있다고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말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전국적으로 전산망을 통해 필적을 감정할 수 있게 자료를 수집했고, 지문도 감식할 수 있게 만들고, 수사를 지휘하는데도 쓰고...”

이러한 전산망 보강에 힘입어 각 보안기관 사이에 수사 공조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습니다.

과거 사건이 발생하면 보안서에서 중앙에 전화로 보고하고, 대상자의 사진을 기통수(문건을 나르는 보안요원)들이 직접 날랐지만, 지금은 전산망을 통해 서로 주고받는다는 것입니다.

보안서에서 주민등록체계를 전산화 한 이후에 주민들의 신원 조회도 신속하게 진행된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들이 곱절이나 어려워졌다는 게 탈북 도우미들의 반응입니다.

북한이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체제 이완을 우려해 단속기관들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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