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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청년광산 아파트 부실공사 우려
자유아시아방송 2011-05-24 14:57:06 원문보기 관리자 663 2011-05-26 02:54:41
MC : 북한당국이 양강도 혜산시에 광산살림집을 건설하면서 주민들을 강제 동원시키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혜산청년광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광산 살림집 건설로 인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90년대 초 최고의 살림집이라는 요란한 선전과 함께 입주했던 광부들의 살림집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다는 건데요. 단층주택들을 허물어 낸 자리에 1년 안에 새 아파트들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또 부실공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90년대에 숱한 주민들을 동원해서 지었던 광산살림집들이 부실하기 짝이 없어 모두 허물어내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새로 건설한다”며 “1년도 못되는 사이에 공사를 끝낸다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광산 노동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990년대 초 혜산청년광산에 1천명의 제대군인들을 무리배치하면서 혜산시 기관, 기업소들과 가두 인민반 여성들까지 총동원해 천여동의 살림집들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건설자재들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데다 건설에 동원된 주민들의 무성의로 해 살림집들은 건설 된지 몇 년도 되지 않아 허물어지고 ‘고난의 행군’시기 제대군인들마저 뿔뿔이 흩어지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었습니다.

최근 준공식을 앞둔 혜산청년광산은 대대적인 노동자 모집에 나섰지만 새로 받아들인 인원들을 거주시킬 살림집이 없어 골칫거리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살림집 문제는 지난해 5월 양강도를 현지 시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설자재들을 보장해 줄데 대한 지시를 내리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자재가 제때에 도착하지 않아 지난해 착공되었어야 할 살림집 건설이 올해 4월부터 시작된 데다 2012년 강성대국 성과물로 내놓아야 한다는 중앙간부들의 독촉이 빗발치면서 착공하면서 이미 부실공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혜산광산 주변에서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아침마다 인민반 동원으로 광산 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모래와 자갈들을 바치고 있다”며 “기초공사를 하는데 흙이 절반 섞인 모래를 그대로 쓰고 있어 건설의 질을 보장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광산 노동자들마저 저렇게 지은 아파트에서 어떻게 살겠느냐며 날림 공사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혜산시에서는 부실한 살림집공사로 하여 지난 2003년 연봉동에서 3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고, 2006년 4월에도 김정숙 예술극장 앞 8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많은 인명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 후 혜산시 당국은 연봉동 일대의 붕괴위험 아파트들을 일부 허물어 버리는 조취까지 취했으나 여전히 부실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양강도 같은 조건에서 땅이 채 녹지 않은 4월초에 기초공사를 하는 것은 무리” 라면서 기계장비도 없이 순수 인력으로 건설하는 살림집 공사기간을 1년으로 잡은 것은 “부실공사를 하라고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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