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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세관 검열로 반입물품 크게 줄어
자유아시아방송 2011-06-06 14:51:01 원문보기 관리자 654 2011-06-08 18:14:08
MC: 북한 당국이 최근 북-중 국경의 통관절차를 강화하고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되는 물품 통관을 대폭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의 갑작스런 조치에 대해 접경지역에서 이런 저런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 준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중국과 인접한 북한 세관들에 검열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의 물품통관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이 귀국을 미루며 검열 소나기가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장사하는 중국 변경지방 상인들도 북한대방과의 전화통화 마저 자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평양과 중국을 무대로 장사하는 평양주민 류 모 씨는 “지난 금요일 평양행 국제열차편으로 짐을 부치고 귀국할 계획이었는데 일정을 뒤로 미루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왔다는 보따리상인 주 모 씨도 “혜산을 통해서 귀국하려던 계획을 갑자기 연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 씨는 “지난 목요일(6월2일)에 신의주 세관에 검열이 붙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일 년 내내 검열이 끊이지 않는 신의주 세관만 공기가 탁 한가 했더니 혜산, 남양, 회령 등 두만강지역 모든 세관들에 검열 선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동의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장사하는 보따리 상인들의 경우 북한 세관에서 통상적으로 100kg 보따리 2개를 통관 허용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이런 기준과 관계없이 5개 이상의 동일물품은 반입을 불허하고 모두 압수조치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세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갖가지 소문도 무성합니다.

중국 단동의 소식통은 “압록강 하구에서 대량의 빙두(필로폰)를 중국에 밀수하려던 북한 선박이 적발됐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는가 하면 장군님이 중국 방문 때 전투기를 요청했다가 중국으로부터 거절당해 화가 나서 그 분풀이로 중국 물건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라는 소문이 신의주 지역에 퍼져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쌀이건 과일이건 먹을 것은 량과 종류에 관계없이 북한 세관당국에서 제한 없이 통관 시키고 있으며 굳이 세관을 통하지 않고 밀수로 들여와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당국의 조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 단동에서 무역을 하는 조선족 김 모 씨는“중국 물건을 못 들어가게 하면 조선주민들이 살아갈 다른 방법이라도 있느냐”면서 “결국엔 오래 가지도 못할 것 인데 조선 당국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제 발등을 찍는 유치한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 김씨는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결과에 불만을 품은 북한당국이 한국과의 비밀 회동을 폭로해 적대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중국을 향해 몽니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며 “저러니까 중국 사람들도 조선을 얕잡아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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