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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북 주민, 선호도 1위 품목은?
자유아시아방송 2011-06-24 21:07:27 원문보기 관리자 1207 2011-06-27 03:17:33
중국을 왕래하는 북한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남한에서 만든 각종 치료약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애타게 찾는 약품중의 하나가 결핵약이라고 하는데요. 남한물건이 넘쳐나는 중국의 변경도시들에서도 결핵약은 구하기 어려워 북한 주민들이 애를 태운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중국 선양의 서탑거리와 단동, 연길등지의 한국식품전문 가게에는 대부분 한국의 약품을 팔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국인 고객들이 찾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북한의 주재원들과 보따리 장사꾼들이 한국의 치료약을 더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들여온 만큼 한국 내 판매가격보다 30% 정도 더 비싸고 중국 약에 비하면 몇 배 비싼 값에 판매됩니다.

그런데도 북한주민들이 한국 약을 찾는 이유는 중국 약에 비하여 효능이 뛰어나고 설명서와 사용방법이 한글로 적혀있어 편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약을 이처럼 선호하는 가운데서도 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약품인 결핵 치료약을 구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중국 단동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 씨는 “북한에 결핵 환자가 많다는 소식을 자주 듣고 있는데 실제로 북한 사람들이 결핵약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본인이 필요한 것도 있겠지만 주로 주변 사람들의 부탁을 받고 구입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결핵약은 한국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확보할 방도가 없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의료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은 “돈을 주고 사겠다는데 왜 판매하지 않느냐고 원망하는 경우도 있어 마치 죄지은 기분” 이라고 이 씨는 말했습니다.

수년째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의약품 지원을 하고 있다는 남한의 한 종교단체 대표 강 모 씨는 자유아시아 방송(RFA)과의 회견에서 “북한주민들에게 필요한 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결핵약 공급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가 지원하는 약품 중 결핵약이 50%가 넘는다는 강 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결핵약을 어렵게 구해 북한에 들여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주민들 중 극소수의 사람들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이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 씨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결핵 퇴치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북한의 간부층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치료가 절실한 취약계층에게는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은 편법이긴 하지만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비선을 통해 북한에 약을 들여보낸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선양의 서탑가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선족 의사 김 모 씨는 “결핵은 단기간에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긴 하나 영양섭취를 잘 하면서 6개월가량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과연 조선의 취약계층 주민들 중에 그럴 형편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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