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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마당 상인 80%가 여성”
자유아시아방송 2011-07-15 21:21:29 원문보기 관리자 809 2011-07-19 01:09:41
또 이들이 휴대전화 (손전화)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 시장 정보를 교환하면서 한국에서와 같은 ‘아줌마 네트워크’ 형성도 촉진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중 국경지역의 북한 장마당 상인 10명 중 8명이 여성일 정도로 장마당 내 여성들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북중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가정과 사회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연방 연구기관(federal institute)인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탈북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토대로 한 북한 장마당에 관한 기초 연구 결과를 오는 19일 공개 학술 토론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15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입수한 평화연구소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장마당 상권을 장악한 여성들이 벌어오는 돈이 북한 가정의 주요 수입원이 되면서 개인이 국가의 경제 통제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말로만 외치면서 실제론 이루지 못한 ‘주체’를 역설적이게도 북한 주민들이 제도권 밖 비공식 시장인 장마당을 통해 이뤄가고 있는 겁니다. 반면 여성들이 장사를 위해 오랜 동안 집을 비우면서 가부장적인 북한 남성들과 불화를 겪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탈북자들의 70% 정도가 정기적으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이 장마당에서 물건 구입뿐 아니라 직접 장사에 나설 수 있는 종잣돈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장마당 여성 상인들 사이에서 사업상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면서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더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평화연구소 존 박 선임연구원은 이처럼 휴대전화가 장마당 여성 상인이 주축이 된 ‘아줌마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존 박] 이제껏 장마당 여성 상인들의 입을 통해 퍼졌던 각종 정보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더 빠르고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공식 시장을 통한 평화구현’을 주제로 오는 19일 개최될 이번 토론회는 미국과 한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이 참석해 세 주제로 나눠 진행됩니다.

[존 박]이번 행사는 평화연구소의 북한 장마당 연구의 공식 출범에 맞춰 기초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북한 장마당 성장과 여성의 역할; 탈북자 송금이 지역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 휴대전화가 비공식 시장 확대에 미친 영향 등을 탈북자, 북한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미국 의회가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초당적 연방 연구기관인 평화연구소는 이번 기초 조사를 토대로 앞으로 북중 국경지역에 대한 현장 실사를 포함한 본격적인 북한 장마당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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