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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장엽 1주기 추도식 엄숙한 분위기 속 거행
뉴시스 2011-10-10 19:45:00 Korea, Republic o 관리자 889 2011-10-10 20:40:58

 

고(故)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1주기 추도식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수양딸인 김숙향씨와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정원식 전 국무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 현인택 대통령 통일특보, 김태영 전 국방장관, 이인제 국회의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추도사와 이철신 영락교회 목사의 추모 기도, 추모 영상상영,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유족 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인과 대북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가까운 사이였다"며 "1주일에 한번씩 우리집에 와서 식사를 함께 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앞으로의 대북관계의 방향성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이북에 지나치게 퍼줬다"며 "앞으로 이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회창 전 대표는 추도사에서 "선생님이 가신지 1년이 흘렀어도 떠나신 자리가 얼마나 큰지 허전함과 그리움을 달랠길 없다"며 "현재의 남북관계를 보며 마음이 무겁고 더욱 선생을 기리게 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꽉 막힌 이유는 북이 저지른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무력도발 때문"이라며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은 강력한 응징과 최소한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생님이 바라셨던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번창과 북의 수령독재체제를 끝내고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생님이 이 나라를 지켜보고 보살펴 달라"고 말했다.

권영해 전 국가정보원장은 "선생님께서 한국으로의 직접 망명이 불가해 필리핀을 거쳐 서울공항에 내려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어 "한국에 와 주민등록증을 받아든 황 선생은 나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주셨다"며 "어쩌면 그 웃음이 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웃음이었다"고 그리움을 표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추모시를 낭송하며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울먹이기도 했다.

김숙향씨는 유족 인사에서 "아버님의 서거 1주기에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을 만나니 더욱더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이 복받친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15년 전 중국에서 고인을 처음 만났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뜻을 이어받아 북한이 민주화되는 날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그의 일환으로 황장엽 기념관 설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장엽 선생 서거 1주기 추도식 추진위원회는 12일 낮 12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고인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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