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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첫 통일국가는 통일신라 아닌 고려”
자유아시아방송 2011-10-21 15:00:07 원문보기 관리자 1494 2011-10-24 19:36:27
MC: 요즘 한국 텔레비전에선 역사극이 자주 방영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남쪽의 역사극을 보면서 같은 역사지만 남북이 역사적 해석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KBS 1TV 역사드라마, ‘광개토대왕’ 중 일부 발췌] “태자 마마, 얼마 전에 이 일로 의심을 받고 조사를 받고 있던 백제 사신들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하옵니다.”

방금 여러분께서 들으신 내용은 최근 한국의 KBS 방송이 주말마다 방영하고 있는 텔레비전 연속극 ‘광개토대왕’입니다.

고구려의 영토 확장에 공헌한 광개토왕의 업적과 인물됨을 그린 역사극으로 요즘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연속극 중의 하나입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역사극은 중국을 통해 비밀리에 북한에 유통될 정도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꽤 높습니다.

[인터뷰: 김혜란, 함북 출신의 탈북자] 요즘 북한에서도 한국 역사극을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떠나올 때만 해도 '대장금‘이라는 드라마가 한창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 역사극을 즐겨보는 이유는 내용 구성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용이 쉽게 이해된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역사관은 남쪽과 크게 차이가 납니다.

우선 고조선, 고구려, 발해, 고려 중심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삼국 통일은 그저 한반도 남부를 통합한 것으로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국을 통일한 신라를 남쪽이 ‘통일신라’로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북쪽은 ‘후기신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첫 통일국가를 건설한 나라가 신라가 아니라 고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보면 고구려를 중심에 놓고 신라와 백제는 ‘한겨레의 나라’로 묶었습니다.

[인터뷰: 김광인, 북한전략센터 소장] 북한은 자신들의 역사적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북방의 고구려 중심의 역사를 서술하게 되고,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을 폄하하는 그런 입장을 견지하게 됩니다.

남북 간의 역사 인식의 차이는 역사 인물에 대한 평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대해서 북한은 위화도회군을 통해 고려왕조를 무너뜨린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역사 교과서에서는 이성계를 “사대주의를 적극 조장시킨 극단한 사대주의자, 고구려, 발해의 옛 땅을 되찾기 위한 요동 원정을 말아먹은 장본인”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조선을 건국한 과정도 잘못된 역사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고려 말 정치세력의 부패와 국가적 혼란이 고려 왕조의 종말을 가져왔으며, 이 틈을 이용해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조선 시대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남북 모두가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훈민정음 창제의 배경을 놓고는 엇갈린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남쪽은 세종 왕이 백성을 위해서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밝힌 반면, 북쪽은 통치 강화를 목적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역사를 놓고도 남과 북이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어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은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역사는 민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도덕적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뿌리가 같은 남북한 주민에게 같은 역사를 알려주는 일이야말로 남북통일의 출발점이라고 역사학자들은 말합니다.

올바른 역사교육 속에서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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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님 ip1 2011-10-29 19:32:02
    북한의 고등중학교 다닐때 공부를 제대로 못하셨네요.. 북한에서 삼국통일을 배워 주는것은 신라의 외세(당나라)를 등에 업은 통일이라고 배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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