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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년 외국인 관광객에 남포 일대 개방
자유아시아방송 2011-12-02 21:01:15 원문보기 관리자 554 2011-12-05 19:00:37
MC: 북한이 그 동안 외부인들에 쉽게 공개하지 않은 평안남도 남포시 일대를 둘러보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내놓으며 관광수익을 통한 외화벌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이번 관광상품의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보라 기잡니다.

북한 전문여행업체인 중국의 고려여행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외국인 관광객에 개방된 적이 없는 북한 남포의 공장과 일대를 둘러보는 새로운 상품을 마련했다고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관광상품은 고려여행사가 내년 4월 14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하는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 100주년 기념 관광코스 중 하루 일정으로 남포를 방문해 북한의 노동강화 운동인 ‘천리마운동’의 발상지 천리마제강소를 포함해 대안유리공장,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등 공장과 용강온천이나 서해갑문, 남포태권도학교 등 일대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남포가 그동안 외부인에게 개방되지 않은 도시라는 점과 북한의 공장지대를 방문하는 것 또한 투자 목적이 아니거나 북한 정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허용되지 않은 관례에 비추어볼 때 여느 관광상품과는 다른 독특한 기획 상품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러나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이 관광상품이 내년에 실제 이뤄질 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무역상을 자주 접하는 익명의 한 소식통은 2일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에서 공장을 둘러본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잘 돌아가지도 않는 공장 사정을 북한 당국이 보여줄 리도 없고, 남포는 군사시설이 많은 지역이라 외국인 방문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 남포에서 뱀장어 양식에 투자를 한 중국 상인으로부터 남포를 한 번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며, 보통 투자 상담을 위한 것이 아니고서는 남포 방문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관광상품이 투자자를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내년도 강성대국을 앞둔 북한이 남포 같은 곳을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것이 아무래도 국내 시설 투자 유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올 초부터 북한의 내부 동향을 보면 후계자 김정은이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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