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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올 들어 두 번째 군량미 강제징수
자유아시아방송 2011-12-09 15:06:37 원문보기 관리자 576 2011-12-13 02:48:24
MC: 동계훈련에 들어간 북한군이 군량미 부족으로 인해 훈련일정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급해 맞은 당국이 또다시 직장별 성원을 대상으로 군량미를 거두어들이고 있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군량미를 또 거둬야만 하는 북한의 답답한 실상을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얼마 전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이 동계훈련에 들어간 북한 군인들이 통 강냉이 죽을 쑤어 먹으며 겨우 연명해 간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한국의 또 다른 언론도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새 학년도 훈련을 시작한 “인민군이 영양실조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오전에는 실내에서 정치상학, 군사상학을 공부하고 오후 4:30분까지 잠을 재우는 등 실전훈련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소식통들은 “인민군대 지원을 위해 또다시 ‘원호미’를 거두고 있다”고 전하면서 당국의 처사를 맹비난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군인들이 떼를 지어 부대를 탈영하는 사태가 꼬리를 물자 급해 맞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상대로 ‘군량미’를 강제 모집한데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벌어지는 강제적인 군량미 모집이라는 것입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군단사령부(9군단) 수리소에 가 보았는데 보초를 서는 군인이 이삭 강냉이를 날것으로 먹고 있었다”며 “그나마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 가봐 몰래 눈치를 보며 먹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군인들이 점심시간에 통 강냉이에 소금만 넣은 멀건 죽을 한 공기씩 먹는데 모두 영양실조에 걸리기 직전이어서 훈련은 꿈도 못 꾼다고 이 소식통은 주장했습니다.

양강도 농업부분의 관계자도 “군량미를 확보하지 못해 군인들이 협동농장들에서 꾸어 온 겉곡(껍질을 벗기지 않은 낟알)을 먹고 있다”며 “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장, 기업소들마다 종업원 1인당 강냉이 1kg씩 거두어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올 한해동안 중요 대상건설들에 전기를 집중 공급하면서 ‘다수확군’으로 지정된 일부 농장들에만 제한적으로 전기를 주었는데 11월 20일까지 ‘다수확군’ 농장들의 탈곡실적은 72%에 머무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농촌들에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북한 당국은 10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를 ‘낟알 털기’ 기간으로 정했는데 대부분의 농장들이 족답기와 도리깨 밖에 동원할 것이 없어 지정된 날짜까지 낟알 털기를 끝내기가 어렵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북한은 12월 1일, 동계훈련 시작과 함께 각 공장, 기업소들에 “임시적인 조치로 ‘군량미’ 지원을 하게 된다”는 지시를 내리고 “이번 ‘군량미’ 지원 사업은 매 개인들의 양심과 자원성에 맡긴다”고 선포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로만 자원성이지, 실제는 의무적으로 바치라는 것”이라며 “기관장, 초급당 비서들이 군량미를 바치지 못한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짚어가며 독촉하고 있어 종업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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