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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일성 동상 하루 세 번 참배 강요
자유아시아방송 2011-12-20 13:41:14 원문보기 관리자 791 2011-12-20 23:08:44
MC: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처해 군과 사법당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민들에게 하루 세 번 김일성 동상을 참배해 충성결의를 다질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북한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때와 달리 거리에 살벌한 공포감마저 돌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조선중앙 텔레비전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북한 양강도의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마다 종업원(노동자)들을 긴급 소집하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다”며 “자발적으로 공장에 나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연락을 받고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의 경우 장마당이 열린 오전 9시부터 낮 12시에 특별보도가 있다는 소문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장사꾼들과 주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문은 18일 아침, 양강도당 책임비서 김히택과 인민위원장이 급히 평양으로 호출됐다는 소문과 겹치면서 김정일이 사망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으로 번졌고 11시 경에는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번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식통은 시장보안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장사꾼들을 불러 소문의 출처를 캐어 물었지만 대부분 사실 확인을 위해서일뿐 누구를 처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12시를 맞춰 김정일의 사망소식이 공식적으로 보도되자 김일성 사망당시의 공포 분위기를 떠올린 주민들은 썰물처럼 장마당을 빠져나갔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전으로 인해 텔레비전을 볼 수 없었던 대부분의 주민들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소식을 전달받고서야 공장으로 향했으며 2시가 넘어서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에 있는 김일성 동상을 찾았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도 “제일 처음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 동상을 찾은 것은 회령 시당 간부들과 회령 교원대학 학생들 이었다”며 “오후 두시가 지나서야 겨우 야외방송을 설치하고 ‘추도곡’을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후 2시가 지나서부터 ‘시 공로자 협회’, ‘회령시 노병위원회’ 회원들이 모이며 김정숙의 동상 앞은 울음바다가 됐었지만 오후 4시가 지나서부터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동상을 찾아 묵도만 하는 형태였고 저녁 9시쯤에는 동상 앞이 텅 비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내도로엔 벌써 보안원들과 시 기동타격대, 지어 8총국 군인들까지 동원돼 삼엄한 경계망을 펼쳤다며 김일성 사망 때에는 길거리에 경비병들이 없었는데 지금은 곳곳에 보안원들과 군인들이 깔려 거리에 살벌한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일 사망발표 다음날인 20일부터는 긴급조치로 ‘시 문화회관’과 ‘김일성 혁명활동 연구실’, 각 공장에 있는 회의실들에 텔레비전과 추도곡이 나오는 실내방송 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실내에서 추모식을 가질 수 있게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장마당을 열지 않아 당장 때대끼(한끼벌이)로 사는 사람들은 먹고 살 방도가 없다”면서 “지금 같은 상태가 며칠 더 지속되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 사망으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고달픈 형편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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