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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평양에서 채용한 첫 북한기자
북한RT 2012-01-29 08:30:14 원문보기 관리자 1018 2012-01-31 01:27:54

  서방 언론사로는 최초로 16일 평양에 종합지국을 개설한 AP통신이 23일 설을 맞은 평양의 모습을 현지발로 전했다. 

 

  ‘생기 넘치는 북한의 수도가 음력설을 기념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황량(barren)하고 침울(somber)했던 평양이 다시 울긋불긋해졌고 각종 축하 포스터와 간판이 거리에 내걸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애도기간 이후 사라졌던 대형 김정일 초상화가 김일성광장에 내걸리고 추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줄을 서서 꽃을 바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 주민들은 김정일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을 보통 때처럼 즐기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사는 AP통신이 평양에서 채용한 북한인 기자 박원일의 명의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서방 AP통신에 ‘채용’된 기자이지만 실제로는 북한 당국이 엄정하게 선발해 임명한 대외 선전일꾼일 가능성이 높다.

 

  박 기자는 23일 오전 12시 23분에 948자짜리 1신 기사를 보낸데 이어 22시31분까지 10시간 동안 각종 팩트를 보완해 6신까지 업그레이드 시키는 ‘열성’을 보였다. 

 

  AP통신 데스크들이 손을 보았긴 했겠지만 영문 기사에 사용한 단어들도 북한 대외 매체들이 김정일 찬양에 사용하는 과장된 용어들은 최대한 배제했다. 

 

  하지만 기사 첫머리부터 마지막까지 대부분 내용이 김정일을 애도하는 평양 시민들의 반응이 위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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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를 23일 썼는데 지면 사정으로 나가진 않았습니다.

 

 박원일(PAK WON IL). 북한에선 PARK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PAK이라고 표기합니다.
 

 외국인들이 보면 서로 다른 성씨인줄 알거 같네요. 왜 북한엔 PAK이 많아 한국엔 PARK이 많냐고 말입니다.

 

 아무튼 AP통신은 이달 16일 평양에 지국을 내면서 현지에서 취재기자 한 명과 사진기자 1명을 채용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김평호 사장과 톰 컬리 AP통신 사장이 16일 평양서 지국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계약 내용이 살짝 궁금하기도 합니다. 월급은 어떻게 주고, 복지는 어떻게 받는지…

 

 북한도 해외 홍보용 잡지와 신문이 있습니다. 아마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이 AP로 이동해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위의 기사에 사용한 Barren, Somber와 같은 단어는 아마 AP 데스크가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AP통신 지국을 허용한 대신에 전 세계에 자신들의 입맛대로 북한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을 얻었습니다. 기존의 조선중앙통신 영문사이트 같은 것은 누가 쳐다보기나 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 모든 언론들이 참고하는 AP에 직접 기사를 올리게 됐습니다. 

 

 Wow, 대단한 것입니다. 박원일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아울러 윗선의 지시도 매우 강하겠죠. 당의 사상전사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말라는…

 

 모름지기 ‘노동당의 사상전사’ 박원일과 ’제국주의 사상문화적 침투의 척후병(북한식 묘사)’ AP통신의 데스크 사이엔 신경전도 상당할 듯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박원일은 23일에 반짝 일하고 지금까지 더 이상 기사는 쓴 것 같지 않습니다.

 

 저 박원일이 얼마나 오래 버틸지 궁금합니다. 원래 저런 자리는 자칫 잘못해도 목이 날아가기 쉬운 자리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AP에서 지불하는 월급을 자기가 가질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선 한편으로 보면 불쌍하기도 합니다.  모름지기 저의 김일성대 선배일지도 모르는데…
 

 아래는 AP통신 평양 현지 주재기자 박원일의 바이라인이 달린 기사(6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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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i BC-AS–NKorea-NewYear 3rdLd-Writethru   01-23 0802
^BC-AS–NKorea-New Year, 3rd Ld-Writethru,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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