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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탈북방지 위해 주민동향 매일 파악
자유아시아방송 2012-03-22 20:21:54 원문보기 관리자 799 2012-03-24 23:44:58
MC: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인민반별로 거주자들의 소재를 매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일행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이동도 금지시켰다고 현지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 100돌을 앞두고 탈북자 방지에 안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건, 사고 예방을 위해 장사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주민들의 이동도 금지시켜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소식통은 “하루 이상 자리를 비우는 주민들은 인민반장에게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며 “보고 없이 이동했을 경우 해당 보안소(파출소)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3월 20일부터 사적인 여행증명서는 일체 떼어주지 않는다”며 “8.3도 매일 직장에 나가 출근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공장, 기업소들은 일거리가 없어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게 휴식을 주고 대신 그들이 매달 일정금액을 직장에 바치도록 강요했습니다. 생산물이 없어도 상부기관에 일정 금액을 바치면 ‘액상계획’을 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데 이런 기업소 운영방식을 가리켜 북한 주민들은 ‘8.3’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8.3’은 김일성 주석이 내놓은 ‘8월 3일 인민소비품’의 줄임말인데 현재 북한 주민들은 이러한 ‘8.3’이라는 말을 ‘비생산적 노동’, 부차적 일거리나 생산품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8.3’을 하는 노동자들까지 매일 불러내 출근도장을 찍게 하는 이유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앞두고 탈북을 감행하거나 다른 범죄에 가담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직업이 없이 부양가족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인민반장이 매일 아침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얼굴을 확인하고 하루 이상 외출 시에는 해당 인민반장에게 외출목적과 목적지를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공장, 기업소 경리원들과 인민반장들은 매일오전 소재가 파악된 인원들의 확인명단을 지역 보안부 접수처에 바치고 확인되지 않는 인원들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특히 3월 10일부터 평양시와 국경연선, 군사분계선(휴전선) 지역을 비롯한 특별증명서 구역의 방문을 일체 중지 시킨 데 이어 20일부터는 일반인들의 여행증명서 발급 자체를 중단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식통들은 여행증명서 발급이 중단되면서 열차나 자동차를 이용해 물건들을 나르던 ‘달리기꾼’들이 움직이지 못해 장마당에 물품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난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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