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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북한서 20살 北처녀를 꾀어서는…" 충격
조선일보 2012-03-24 03:18: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896 2012-03-24 23:51:45

김정일 사후 중국 거쳐 동남아로 나온 탈북자들 르포
"배불리 먹게 해준다며 꾀어 中 농가에 500만원에 팔아
中, 기차표에도 신분증 번호… 국경지역 검문·검색 강화돼"

 

"중국인들이 조선(북한)에까지 들어와서 여자들을 사가요. 중국 가면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중국에 팔려나오는 여자들이 많아요."

 

지난 22일 오전 10시쯤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 국경지역의 한 시골 농가. 얼기설기 엮인 판잣집에서 만난 탈북자 김미영(가명·여·24)씨의 얼굴은 햇볕에 새카맣게 그을렸고, 뼈마디는 앙상했다. 김씨는 급속한 산업화로 중국 농촌 총각들의 결혼이 점점 어려워지자, 중국 인신매매 조직들이 아예 북한에 들어가 북한 여성들을 탈북시켜 팔아먹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스무 살이던 2008년 6월 함북 회령 장마당에서 중국인 할머니가 '중국에 가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 가지 않겠느냐'고 해서 따라나섰다"며 "중국 하얼빈의 한 농가에 3만위안(약 500만원)에 팔려갔지만 북한 가족에겐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탈북할 당시 한달 반 동안만 내 주변의 북한 처녀 2명이 중국에 팔려 갈 정도로 많은 처녀가 중국에 팔려갔다"고 말했다.

 

본지는 21~22일 동남아 한 국가에서 김씨를 포함해 북한 탈출에 성공해 막 이곳에 도착한 탈북자 4명을 단독 인터뷰했다. 이 중 7세 남아를 포함한 3명은 김정일 사후(死後) 두 달 만인 지난 2월 탈북해 이달 22일 오후 동남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김정일 사후 북한 상황과 북·중 국경지역 상황 등을 소상히 공개했다.

 

지난 21일 동남아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탈북자 이소영(가명·여·30)씨는 7살 난 아들과 함께 지난 2월 양강도 혜산을 탈출했다. 이씨는 "작년 겨울부터 하루 1시간밖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고 수돗물도 나오지 않아 압록강에서 얼음을 깨서 물을 길어다 먹었다"고 말했다. 혜산은 작년 여름만 해도 하루 5~6시간씩 전기가 들어왔지만 최근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는 얘기였다. 이씨는 또 "(북한에선) 선생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니까 부모가 돈을 주는 아이들은 난로 주변에 앉히는 등 배려를 해줘 나도 매달 북한 돈 3만원(약 9000원)을 줬다"고 했다. 그는 "(김정일 사후) 특별경계령이 내려져 북·중 국경지역에 경비대뿐 아니라 사복을 입은 보위부원들의 경계도 심해졌다"며 "중국에선 신분증이 없으면 기차표도 끊지 못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기차표에도 신분증 번호가 찍히도록 감시를 강화했고, 티베트·위구르 사태 등으로 중·동남아 국경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현지에서 이들과 만난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들은 다행히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지만, 북한이 '탈북자는 3족을 멸한다'고 공언한 뒤 북한에 남은 탈북자 가족들이 죽기 살기로 중국에 넘어온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중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붙잡혀 북송되는 탈북자의 수가 급증하는 만큼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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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패 ip1 2012-03-25 12:47:50
    쓰레기 짱개무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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