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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자식 뒷바라지에 허리 휘는 북 부모
자유아시아방송 2012-04-06 20:36:11 원문보기 관리자 1006 2012-04-10 00:11:14
MC: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주민들 중 자식을 군에 보낸 경우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당국이 병사들을 제대로 먹이고 입히지 못하는 바람에 그 부담이 후방의 부모들에게로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최근 중국방문에 나선 평양주민 김 모 씨는 “남한에서도 군에 입대한 자식들에게 먹을 것이나 신발, 옷 같은 것을 대주느냐”고 본 자유아시아 방송(RFA)기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 같은 질문을 던진 평양주민은 “북한군 사병들에 대한 식량과 보급품 실태가 너무 열악하다는 얘기를 하기 위한 푸념으로 들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초모병으로 입대할 때 군화와 옷가지 등을 부모들이 책임지고 챙겨 보내주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고 전한 김 씨는 “그 정도로 끝나면 좋은데 입대하고 나서가 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면서 “군에 간 자식들을 부모들이 돌봐주지 않으면 영양실조 걸리기 일쑤고 동상이나 온갖 병에 걸려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부모들이 모른 체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씨는 또 “지금 조선에서는 군에 간 아들 뒷바라지하기가 대학공부 시키는 것보다 돈이 더 든다”며 “생활형편이 어려워 군에 간 아들을 돌봐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식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00년도 중반에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오 모 씨는 “부모들이 식량이나 물품을 전달해줘도 부대의 상관이나 고참병들에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급자들로부터 온갖 학대를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씨는 “과거 김일성 시대에는 인민군대가 그런 지경은 아니었다”면서 “고난의 행군 이후 김정일 시대에 들면서 북한군의 보급체계가 무너져 현재와 같은 막다른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북한군의 열악한 보급 현실을 반영하듯 중국의 변방 도시들에는 군용 신발을 찾는 북한상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북한소식통은 “북한으로 나가는 신발 중에는 인민폐 100위안 전후의 눅거리(값이 싼) 제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이런 제품은 북한 공장근로자들이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주로 초모병들이 입대할 때 신고 가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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