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난, 극단적 상황 아닌 걸로 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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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난이 극단적인 상황은 아닌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초부터 황해도 지역을 중심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사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도 북한의 식량 사정은 “기본적으로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 보도되는 것처럼 아사자가 속출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입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평상시보다는 약간 조금 더 어려운 상황이지 일부에서 보도한 것처럼 아주 극단적인 경우까지 가고 있다는 그런 정황 소식을 들은 바는 없습니다. 김형석 대변인은 또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북한 주민의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러한 차원에서 한국 정부나 국제사회도 북한을 언제든지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연간 식량 수요량은 540만 톤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자체 생산량은 평균 440만 톤에 불과해 매년 100만 톤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남한의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한국 정부는 2000년에서 2007년까지 8년 동안 매년 40만 톤에서 50만 톤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식으로 북한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가 2008년 들어선 이후부터 대규모 대북 식량 지원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08년 부시 행정부 당시 50만 톤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17만 톤을 지원했으나 분배 투명성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면서 2009년 3월 나머지 33만 톤의 지원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은 올해 초 이른바 ‘2.29 합의’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무산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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