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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도 강제노동에 내몰려”
자유아시아방송 2012-06-13 19:35:00 원문보기 관리자 584 2012-06-14 21:49:48

앵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가 북한 강제노동의 부당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어린이 강제동원과 처벌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서 강제노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폭로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6개월동안 한국과 태국에 있는 탈북자 65명과 면담을 갖고 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에서는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거의 모든 학생들이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강제노동에 동원되는 북한주민들은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만일 주어진 일을 다 하지 못할 경우 담당간부에게 뇌물을 줘야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다른 활동을 하느라 강제노동 지시를 어긴 주민은 신체적인 폭행을 당하는 것은 물론 6개월에서 길게는 2년동안 수용소에 감금돼 동물보다도 못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남성 탈북자는 학교를 졸업한 뒤 집과 너무 멀리 떨어진 탄광에 배치돼 뇌물을 주고 가까운 도자기 공장으로 옮길 수 있었고, 또 다른 탈북자는 먹을 것이 없어 일을 못 나갔는데 감독관이 집으로 찾아와 욕을 하고 무자비하게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북한 헌법은 31조에서 어린이들의 노동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을 만 16살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살, 12살 되는 어린 아이들도 오전에만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나무심기와 도로보수공사, 수영장공사 현장으로 보내지고, 일부 학생들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협동농장에서 매일같이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존 시프톤 아시아 지국장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프톤 지국장: 국제사회는 지금 북한의 핵개발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인권’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에 강제노동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휴먼 라이츠 워치는, 전세계적으로 북한은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에 가입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하루빨리 이 기구에 가입해 북한주민들이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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