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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포 인권과 자유' 촛불기도회
동지회 540 2005-12-13 14:20:40
`北 동포 인권과 자유' 촛불기도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0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시청 앞과 세종로 광화문에서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개신교인과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촛불 기도회는 북한 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결의문 발표와 함께 북한동포의 인권개선과 종교자유를 촉구하는 구호 제창과 예배 및 기도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북한 동포의 인권을 위한 우리의 기도는 정부의 대화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보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한국 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노력은 북한동포의 인권문제 개선과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1부 예배는 이한석 목사의 대표 기도와 최성규 한기총 회장의 메시지 전달, 미국의 북한인권대사 제이 레프코비츠의 인사 등 순서로 진행됐다.

레프코비츠 대사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으로 이제 북한주민도 종교의 자유를 누릴 때가 됐다”며 “종교자유를 염원하는 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제2부 기도회는 최성규 회장의 사회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 상영 등 순서로 진행됐다.

조용기 목사는 미리 배포한 기도문에서 “우리가 한마음으로 북한 동포의 인권을 회복하는데 앞장서게 하고 북한 인권을 위한 기도 대열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부가 북한인권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발표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핵무기 포기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탈북주민에 대한 인도적 대우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각각 발표됐다.

기도회에 앞서 식전행사로 기독교TV(CTS)가 주최한 콘서트가 열렸고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과 최성규 회장, 한세대 김성혜 총장 등에 의해 성탄트리 점등식도 진행됐다.
한기총은 기도회에 이어 “국회의장 직권 상정으로 처리된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손에 든 1만여명의 신도들의 참여로 별다른 탈 없이 마무리됐다.

기도회에 참가한 김모(45.여)씨는 “종교를 떠나 북한 동포는 우리 민족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며 “춥고 배고픈 북한 동포들을 위한 기도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모(70)씨는 “6.25 당시 아버지가 납북돼 아직 생사조차 모른다”며 “북한을 돕는 것은 좋지만 국군 포로와 납북 어부의 송환을 한국 정부가 촉구하는 등 할 말은 하면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도회에 앞서 북핵저지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일 독재정권과 친북세력을 타도하고 북한의 인권해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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