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검은금’ 석탄 폐광 운영권 3000달러에 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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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돈주(신흥부유층)들이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고 각 지역 중소규모 폐갱(폐광)의 탄광권을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탄 생산량 미달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폐갱의 탄광권을 담당 기관 고위 간부들이 돈주들에게 팔아 넘기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폐갱운영은 수년 전부터 돈주들의 투자 대상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외화를 벌 수 있는 투자출구”라면서 “중국으로 석탄 수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권력 기관이 돈을 받고 폐갱 운영을 승인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북한 돈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중소규모 폐갱 (탄)광권이 3천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중국으로의 석탄수출이 원활하지 않지만 석탄은 국내 외화를 벌 수 있는 ‘검은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폐갱운영에서 핵심중의 핵심은 광권인데 하늘의 별따기로 간부인맥이 있어도 뇌물이 없으면 힘들다”면서 “광권을 사려는 돈주들이 늘자 내각 석탄공업성 간부들은 수천달러의 뇌물을 받기 전에는 광권을 주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인민무력부 등 소속 기관에서 발급해 주는 탄광명판(허가서)과 폐갱을 확보해도 실제 석탄 등을 채굴할 수 있는 광권이 없으면 탄광 운영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광권 발급 권한을 가진 석탄공업성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광권을 발급해 주고 있다는 것. 다만 인민무력부 등은 탄광명판을 발급해 주고 돈주로부터 석탄 판매 이익금의 일부를 상납받는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광권 하나 받으려면 최소 수천 달러 뇌물을 바쳐야 몇 달 후 승인되기 때문에 광권을 포기하고 비법(非法)적으로 석탄을 캐는 갱들이 있어 당국은 수시로 광권 검열을 실시한다”면서 “위(黨)검열로 적발된 광권이 없는 돈주들은 생산된 석탄과 갱도까지도 몰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석탄은 생산만 해놓으면 언제든 수출할 수 있고 북한시장에서 외화의 원천이기 때문에 각 석탄시장에 투자하는 돈주들은 수없이 많다”면서 “탄광명판과 광권을 확보한 돈주들은 국영탄광 간부들에게도 뇌물을 주고 실제 탄을 캘 수 있는 폐갱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남도 직동구역에는 국영탄광 폐갱들이 수백 개가 있다. 90년대 말부터 석탄광은 인민무력부를 비롯한 권력기관들의 주요 외화벌이 원천이 되면서 탄광을 직접 운영하거나 계획량을 넘긴 폐갱의 허가서와 광권을 돈주에게 돈을 받고 넘기는 사례가 늘었다. 중소탄광은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서 등 도(道)·시(市) 권력기관이 외화벌이를 위해 운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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