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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ARF에서도 미국의 정책변화 요구
자유아시아방송 2015-08-06 18:30:00 원문보기 관리자 501 2015-08-07 23:26:22

앵커: 북한이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즉 ARF가 열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의 정책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제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리동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리수용 외무상이 6일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 연설 내용을 기자회견에서 소개하면서 “미국은 우리 경제를 질식시키기 위한 조치에 의존하면서 비합리적인 전제조건으로 협상과 대화를 피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리 대변인은 “미국의 무력증강이 제2의 한국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거나 “추가 핵실험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한미 군사훈련을 멈추고 대북 정책을 전환하면 “미국이 우려하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주권사항”이라고 강조해 인공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다시 한 번 군사적 도발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북측 외무성이 ARF 같은 다자외교 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의 입장을 설명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날 북측이 ARF에서 쏟아낸 발언과 관련해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그간 북측 당국이 미국을 상대로 말해왔던 내용이 되풀이된 것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발언이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참석한 ARF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입니다.

고영환: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항상 해 오던 소리이긴 하지만,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이런 소리를 했다는 것은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추파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한편, ARF 회의에 참석한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5일 저녁 리수용 외무상과 조우했습니다.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에서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에서 잠시 만났습니다. 윤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건넸지만, 리 외무상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미소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정부간 다자간 안전보장 협의체로 1994년 창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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