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세습”의 부끄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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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장남인 정남을 북한의 노동당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후계구도 변화 설을 놓고 남한의 언론은 많은 우려와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올해 평양으로 복귀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도하며 후계구도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김정남은 2001년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가 망신당한 후 김정일의 눈 밖에 나 해외에서 6년간 떠돌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이렇게 김정일의 관심밖에 있던 김정남이 북한의 당 군 정을 통제하는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에 들어갔다는 것은 의연한 일치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북한연구원은 김정일의 후계 론과 연관시켜 이렇게 말했다. “현 시기에 김정일에게 제일 충신은 외화를 벌어다 주는 사람이다. 김정남이 그동안 중국과 마카오를 돌면서 외화 벌이에 큰 관심을 보인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 김정남은 누구인가? 정남은 김정일과 후처인 영화배우 성 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장남인 김정남이 해외에서 오랫동안 떠돌게 된 데는 보이지 않는 암투도 숨어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정일의 전처인 고영희가 두 아들인 김정철 과 김정운 사이에 보이지 않는 모순관계로 해외로 밀려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던 김정남이 고영희가 사망한 후인 최근에 다시 북한의 핵심부서에 복귀한 것은 후계구도에서 김정철과 정운을 뒤집고 위에 올라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현재 상황을 보면 김정남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실세가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김정일이 요구하는 후계자는 누구일가? 김정일이 자기밖에 모르는 개인이기주의자라고 하지만, 아마 측근들 속에서 후계자 선정에 대하여 생각하고, 충고하는 사람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물론 김정남을 거론하는 것은 권력의 추가 김정남을 향해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과연 3대 세습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북한 권력층에는 친 김정남 세력이 형성될 것이고 또한 김정남이 후계경쟁에 뛰어들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그 배경에는 김정일의 신뢰와 회복, 중국공산당의 강력한 후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놓고 볼 때 3대 세습으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을 북한 백성들이 과연 인정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대하여 북한의 고위층 탈북자는 “아무리 후계자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지만 결국은 김정일이 결심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면서 “김정일이 그와 정남의 출생 배경 등에 대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우상화 사업을 시작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옳은 말이다. 김정일 말 한마디면 북한전역에서는 전투명령처럼 하달되며 무슨 일이든 그가 하라고 하면 그 어떤 조건과 이유가 없이 관철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이 구축해 놓은 권력을 밑거름으로 우상에 올랐고, 그 밑거름을 모두 탕진하며 북한을 암흑의 땅으로 만들어 놓았다. 더 밑으로 내려가려해도 내려갈 수 없는 북한의 경제와 선군정치를 이어 받는 김정남은 더욱더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 아버지 김정일이 북한을 모두 망쳐 먹고 말았기 때문이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면 아버지 김정일과 할아버지 김일성의 우상화독재사상체계를 철폐하고 개혁 개방의 방식으로 나오는 것뿐이다. 과연 김정남이 그렇게 하겠는지 관망해 봐야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주민들이 김일성, 김정일의 우상화독재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일단 사상은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3대 세습”이라는 부끄러운 수식어를 놓고 탈북자들은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2007년 8월 29일 이경희(2003년 탈북) /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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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좀 물러날때가 된것같은데~~~~
하루저낙에 당중앙 청사인지 뭔지 콱~~ 폭격이나 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