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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성애
동지회 15 3322 2005-12-19 14:13:55
그는 어머니였다
싫다고 울어대는 아이 손목
꼭 잡고 놓지 않으며
시장에 나온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누구든 제 아이를 키워 달라고
두 손 모아 사람들께 빌고 빌며
땅바닥에 무릎 꿇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아이를 품에 안는 고마운 사람에게
마지막 이 소원도 들어줍사
돈 백원 간신히 부탁한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멀어지는 아이에게 미친 듯 쫓아와
그 백원에 기껏 사온 빵 한 봉지
어메나 ! 통곡하며 쥐여준 그 여인은

2005년 1월 장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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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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