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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동지회 창립대회
동지회 2619 2005-12-01 12:07:12


황장엽명예회장의 인사말

친애하는 동지들!

나는 먼저 김 덕홍 회장과 함께 전체 탈북자동지들의 이름으로 본 대회 에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하여 주신 대한민국 정부 통일부 강인덕 장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몸소 대회에 참석 하시여 이 뜻깊은 자리를 더욱 빛내여 주신 존경하는 국가원로 선배들과 귀빈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탈북자동지회》 창립과 본 대회 준비를 위하여 노력하여 오신 준비위원회 성원들과 대회에서 선출된 임원 동지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대회의 성과를 위해 적극 기여한 모든 탈북자 동지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도탄에 빠진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고 조국 통일을 앞당기려는 숭고한 일념을 안고 대한민국을 희망의 등대로 바라보며 찾아온 훌륭한 애국자들입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사선을 넘고 시련을 이겨내면서 고귀한 경험을 쌓고 불굴의 투지를 단련한 조국 통일의 귀중한 인재들입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전대미문의 악명높은 북한 통치체제의 가장 억울한 희생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견지에서 탈북자들의 존재 가치는 주장하고 있으며 또 이러한 견지에서
《탈북자동지회》 창립의 역사적 의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지 통치를 반대하여 싸운 인사들을 애국열사로, 민족의 영웅으로 높이 떠받들고 무한히 존경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참상은 일제 통치를 몇 배로 능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북한에 남겨 놓고 온 부모, 처자, 형제들과 정다운 동지들을 잊어서는 안되며 그들을 하루빨리 구원하기 위하여 한 몸 바쳐 싸워야 합니다.

싸우면 민족적 영웅이 되고 애국의 길에서 물러서면 유랑민의 평가밖에 차려질 것이 없습니다.

《탈북자동지회》는 모든 탈북자 동지들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상 문화적으로 도와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입니다.

모두 다 높은 긍지와 신심을 가지고 굳게 단결하여 힘차게 싸워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탈북자동지회》는 대한민국 정부와 각계각층 국민들의 적극적인지지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명예회장 황 장 엽 1999년 2월 26일

호소문

오늘 북한 동포들은 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폭압과 혹심한 민생고에 시 달리고 있다.
최근 몇 해 동안에만도 수백만의 주민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경계
망을 뚫고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 이국땅에서 정처 없이 헤매고 있다.

우리 탈북자들은 모두다 이러한 참상의 산 목격자들이며 직접적인 체험자들이다. 북한을 탈출할 때 우리들은 목숨을 버릴지언정 다시는 압제자들의 노예로 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하였다.
사경에서 벗어나 번영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품에 안겨 새로운 생명을 받아 안은 우리 탈북자들의 감격과 행복은 비길 데 없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의 근본을 잊을 수 없다.
만일 우리가 도탄 속에 신음하고 있는 2천 3백만 부모, 형제들의 비참한 운명에 대하여 외면한다면 어떻게 민족의 아들, 딸들이라 말할 수 있으며 역사와 민족 앞에 무슨 면목으로 나설 수 있겠는가.
하여 우리는 《탈북자동지회》를 조직하고 비참한 처지에 있는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고 조국 통일 위업에 한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우리들의 절대다수가 한국으로 넘어 온지 오래지 않으며 우리의 한국생활 경험은 미숙하고 우리들의 생활 토대는 미약하다. 우리들의 조국 통일 역군으로서의 큰 뜻을 꽃피우기 위하여서는 먼저 우리 자신의 생활부터 건전하게 꾸리는 것이 간절하다. 《탈북자동지회》는 남한 형제들의 따뜻한 보살핌에 튼튼히 의거하면서 서로 돕고 이끌어 주는 동지적 미풍을 발양시켜 우리들의 생활을 모범적으로 꾸려 나가는데 선차적인 주목을 돌릴 것이다.

대한민국 동포형제자매 여러분!

당신들은 오만무례한 북한통치자들의 거듭되는 도발책동에도 불구하고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하여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탈북자동지회》는 이에 대하여 여러 사회단체들과 종교단체들, 그리고 전체 남한 형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우리의《탈북자동지회》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이다.
오늘 조성된 엄중한 사태를 놓고 역사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를 반드 시 가려낼 것이며 동포의 고통을 구원하기 위하여 애국적 헌신성을 발휘한 사람들을 응당하게 평가할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입장과 발기는 냉전의 유물을 완전히 청산하고 동북아세아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려는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과 양심적인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다 힘을 합쳐 최악의 불행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고 북한을 개혁, 개방의 길로 이끌어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완성하자!

지금 북한 주민들은 매일 수천 명이 굶어 죽어 가고 있고 10만 여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중국, 러시아 등지를 전전하면서 온갖 고초를 겪고 있다.

북한 정권이 이 같은 북한 주민들의 참혹상을 외면하고 인권을 유린하면서 총폭탄이 되기를 계속 강요한다면 역사와 민족이 이를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권은 하루 빨리 페쇄체제를 개혁, 개방하여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구하고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데 동참해 나오기를 바란다.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더 이상 방 치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탈북자동지회》도 북한 주민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와 함께 비참한 처지에 있는 북한 주민과 해외 탈북자들을 돕고 평화통일을 앞당겨 나가기 위한 우리들의 사업에 지지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이다.

탈북자 동지회 1999년 2월 26일 회장 김 덕 홍

보고서

동지들!

오늘 우리는 20세기의 마지막 해인 1999년 초에, 조국통일을 실현하려는 숭고한 뜻을 안고, 우리 민족의 영광스러운 수도 서울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역사에, 역사적인 대사변의 하나로 기록될 창립대회를 가지게 됩니다.

사회주의권이 붕괴되고, 동서간의 냉전이 종식된지도 10년이 가까워 오고 있지만, 북한 통치자들은 계속 시대착오적인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한다는 간판을 내걸고, 봉건 전제주의와 나치스식 파시즘을 결합시킨, 범죄적인 독재체제를 유지해 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으며 2천300만 북한
동포들에게 전대미문의 고통과 불행을 들씌우고 있습니다.

오늘날 북한 동포들의 비참한 처지는 우리 민족의 최대의 수난의 시기였던, 일제통치 시기을 훨씬 능가하고 있습니다. 가혹한 일제 통치하에서 애국자들은 해외로 망명하여 민족해방 투쟁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되었으나 오늘 우리는 조국의 절반 땅에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가지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대한민국정부와 남한 동포들의 따뜻한 품속에서,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고, 그럴수록 우리는 암흑의 땅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북한 동포들을 하루 빨리 구원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기려는 애국적 열정으로 가슴 불태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생명의 위혐을 무릅쓰고 천신만고를 다겪으면서 북한을 탈출하였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의 슬픔과 통치자들의 야수적 탄압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체험한 사람들로서, 북한 통치체제의 첫째가는 희생자들입니다.

또한 우리 탈북자들은 남북한의 판이한 현실을 실생활을 통하여 절실히 체험한데 기초하여, 조국통일을 위하여 한 몸바쳐 싸울 굳은 결의와 불굴의 투지를 지니고 있는 귀중한 인재들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한 사업은,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사업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마땅하며, 통일의 핵심역량을 꾸리는 사업도 응당 탈북자들을 동지적으로 결속시키는 사업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 탈북자들은, 아직도 인간의 초보적인 권리마저 찾지 못하고 이역 만리에서 헤매고 있는 수많은 탈북자들과 인간 생지옥 북한땅에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우리의 부로 형제 자매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주고 북한 사회의 변화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필요성을 절감한 우리 탈북자들은 더는 앉아만 있을 수 없어 지난해부터 뜻을 같이하는 탈북자들이 모여 조직을 내와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에 공감하고, 조직결성 준비를 하여 왔으며 드디어 지난 해 12월18일에는 40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결성을 위
한 발기인 모임을 가지고 황장엽 선생을 명예회장으로 하는 조직준비 위원회를 내오고 지난 1월26일에는 통일부의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공식 등록하고, 오늘 드디어, 그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는 창립대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는 앞으로 대한민국정부의 올바른 정책을 받들고 탈북자들이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대한민국의 존엄있는 국민으로서의 자질과 풍모를 갖추고 안착되어 생활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이끌어주어야 할것이며 먼저 국내의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사업으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힘이 자라는 데 따라 이국땅에서 헤매고 있는 10여만 탈북자들을 구원하는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손길을 뻗쳐야 합니다.

는 국내외의 모든 탈북자들이 탈북 당시의 큰 뜻을 잊지 않고, 민족과 역사앞에 지니고 있는 자기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민족해방과 조국통일에 헌신하는 애국투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구국통일 위업에 용감히 떨쳐나설 수 있도록, 그들에게 끊임없이 필요한 정신적 양식
을 제공하여 주어야 합니다. 는 통일단결하면 승리하고 분렬하면 격파된다 는 역사에 의하여 수없이 실증된 귀중한 생활의 진리를 잊지말고 급변하는 정세와 예견치 않은 난관에 탈북자들이 단결된 힘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탈북자들 사이의 동지적 연대성과 협동과 협력을 체계화하고 조직화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는 협소한 개인이기주의와 문벌주의 등 우리의 통일단결을 좀먹는 온갖 불건전한 사상을 배격하고, 민족 해방과 조국통일의 성스러운 기치밑에 서로 도와주고 단결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노력하여야 합니다.

조국통일의 역사적인 날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야수적인 억압자들이 패망하고 민족의 숙망인 남북통일이 실현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모든 동지들은 두리에 굳게 뭉쳐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에 조국에 바친 충성을 긍지높이 회고하면서 떳떳하게 맞이하고 민족적 사랑속에 한 생을 빛내일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이끌면서 힘차게 싸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1999년 2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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