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탈북자수기

상세
배가 고파 탈북 한 것이 죄가 되여 - 정학민
REPUBLIC OF KOREA 관리자 5 13916 2007-08-21 10:03:04
나는 너무 배가 고파 살길이 막막하여 2000년 12월 두만강을 건너 탈북을 하였으나 중국 길림성 화룡시 림산사업소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중국공안에 의하여 체포 당하게 되었다.

그날 밤으로 나는 중국 도문에 있는 변방대 감옥에 이송 되여 갔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있는 감옥생활은 나의 젊은 시절에 처음으로 당해보는 일이다. 나는 두려움과 긴장으로 가슴을 조여 가며 중국 공안에게 이끌려 감옥으로 들어갔다. 철창 속에는 남녀를 포함한 100여명의 수감자들이 앉아 있었는데 나는 그들이 모두 북한을 탈북했던 같은 동포들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후 나는 100여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바줄에 묶이여 중국 도문 세관다리를 지나 남양보위부에 인솔되었다. 그때 우리는 남양 보위부 앞에서 조국을 배반한자들이라고 벌을 준다고 3시간가량 세워놓았는데 얼마나 추웠는지 모른다. 손발이 얼어들고 얼굴은 까맣게 죽어가고 있었다. 어떤 어린아이들과 젊은 여인들은 엉엉 울기까지 하였다. 나도 손이 너무 얼어들어 눈물을 흘렸다. 그때 얼은 동상으로 귀와 손. 발이 아직도 물과 진이 나와 고생하고 있다.

오후 2시가 거의 올 무렵 보위부과장이라는 자와 여럿보위원들이 얼굴이 새빨개 가지고 술 냄새를 풍기며 우리에게로 다가오는것이였다. 이자는 우리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중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아겠구나! ”하며 열사람씩 불러오라고 지시하는것이였다.

오후 3시경이 되어 나의 차례가 되었다. 우리는 작으마한 방안에 들어갔다. 바줄로 손을 묶은것이 피가 통하지 않아 텅텅 부어오르고 추위로 꽁꽁 얼어 굳어져 쓰리던 아픔도 아무런 감각이 없었다. 보위부악당들은 우리들의 손을 풀어주었으나 어떤 여인은 그 자리에서 까무라쳐 쓰러졌다. 그러자 그 자들은 꽤병을 부리지 말고 일어나라고 발로 차며 바닥에 앉혀 놓았다.

보위부 악당들은 우리 몸을 검사한다고 하면서 모두 옷을 벗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치였다. 그러나 남녀가 함께 있는 앞에서 어떻게 옷을 벗을 수 있겠는가? 남자들은 나를 포함한 모두 두사람 이였는데 옷을 벗지 않는 나를 손짓하며 가까이 오라고 하였다. 주춤 내가 다가가자 보위부 악당들은 달라붙어 나를 사정없이 때리는것이였다.

나의 온 얼굴과 코에서는 선지피가 흘러내렸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옷을 벗으라!” 하며 소리치는것이였다. 아무런 반응도 답변도 없는 나를 일으켜 앉히고는 라제따(난치)에 족쇄로 나의 두손을 묶어놓더니 발로 나의 허리와 온 몸을 사정없이 발바놓았다. 다른 한 남자보고 나의 옷을 벗기라고 소리쳤다. 나는 온 몸을 알몸등이로 내놓을수밖에 없었다.

정신이 없는 나를 일어서라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비칠거리며 가까스러 몸을 일으켜 그들의 말에 복정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남녀 모두가 알 몸등이로 앉았다 일어섰다 몇 번 시키더니 모두 한 발로 서서 새가 날아가는 것처럼 두 팔을 휘져우며 노래를 부르라는것이였다. 그러더니 재미가 있었던지 너털웃음을 짓는것이였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처럼 비둘기야 비둘기야 더 높이 날아라 ......” 노래가사는 얼마나 좋은가? 우리탈북자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그 고통스러웠던 그날을 나는 영원히 잊을수가 없다.

우리는 다음날 온성군 보위부로 다시 이송되여 구체적인 조사를 다시 받았다. 그 어디에 가서나 탈북자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보위부악당들은 꼬찌꼬찌 따지고 물으며 심문을 들이되기 시작하였다. “남한에 가려고 시도하지 않았는가?” “남한사람을 접촉하지 않았는가?” “남한 노래나 영화. (진달래 꽃필때까지)를 본적이 없는가?” “교회에 가지 않았는가?” 계속 질문을 들이대는것이였다.

나는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대답하자 이자들은 나무각자로 나의 온 몸을 사정없이 때리고 때렸다. 나의 온 몸은 멍이 들어 성한데가 없고 살은 찢기고 찢기여 피가 흘렀다. 이자들은 다시 한 번 물어보겠는데 “그럼 왜 탈북 했소!” 하고 재차 나에게 물어보는것이였다. 나는 “배가 너무 고파 탈복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배가 고파 탈북했다고 말한 탓에 거짓말을 한다고 매를 또 맞았다.

나에게 아무런 답변을 받을수 없었던지 그후 나는 배가 고파 탈북한것이 죄가 되어 강제 로동단련대에 가서 짐승보다 못한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3달동안 강제 로동을 강요 당하게 되었다. 로동단련소에서의 생활은 이루말할수 없는 고통의 나날들이였다. 지금 이순간도 나 하나뿐이 아닌 이 독재자에게 탄압을 받아 숨지고 있는 북한인민들을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김정일은 우리북한인민들과 한 하늘을 안고 살수 없는 우리민족의 철천지 원쑤이다. 이 세상에 김정일독재정권이 존재하는 한 북한인민들은 하루를 살아도 편안히 살수 없으며 인민들의 참다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될수 없는것이다. 이 독재자에게 탄압을 받고 있는 우리는 인간백정 김정일독재정권과 맞서 싸워 하루빨리 착취와 압박이 없는 인민이 나라의 주인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

2007년 8월 21일 정학민

자료제공 : 자유북한방송
좋아하는 회원 : 5
자유로 천국의여인 까페라떼 고담녹월 핑크곰

좋아요
신고 0  게시물신고
  • 잘오셨어요. 2007-08-21 10:12:48
    모든걸 용케 견디시고 오셨구요.
    자유를 찾은데 대해서 축하드려요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바랄께요
    건강하고 고생하였던 만큼 행복하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휴~~ 2007-08-21 15:32:13
    참고로 저는 북조선을 여러번 장사일로 다녀왔댔는데~~북조선공무원들만큼 백성들하고 큰소리치고 탄압하고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공무원들은 세상에 드물겁니다~~ 말로만 인민들이 주인된 거짓말 천국이 바로 북조선이더군요 그곳에서는 거짓말하는 사람이 바로 진짜배기이고 진실한 말하면 큰 코 다치는 곳이더군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식채수 2007-08-23 10:32:41
    북한말에 ((아첨은 발전의 무기)).라는 말이 있지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꿈속 2007-08-23 14:35:55
    사람들의 감정을 메마르게 만들고,인간이 인간에게 학대와 고통을 주는 행위가 태연하고 거리낌없이 자행되는 인간지옥을 만든 김뽀그리!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새조선 2007-08-26 18:12:01
    뽀그리녀슥이 이번에 노대통령ㅇ방북하면 코대가 또 높아지게 되였어..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저스틴 2007-08-26 19:56:26
    정말 ... 마음아픕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자유 2007-08-27 20:57:06
    참 글을 감명깊게 잘보았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행복만 있기를 축원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한마음한겨레 2007-08-30 20:42:31
    이 글이 사실일까?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아픞니다. 이런 아픔속에서 살아나온 학민씨 대한민국땅에서는 늘 행복하셨음 합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파랑새 2007-09-03 03:14:37
    마음이 아프네요.. 사람이 사는 세상에 이렇게 모진 곳이 있다는 것이..

    학민씨 행복하게 잘 살아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조순미 2007-09-07 21:40:41
    저도북한사람이지만 인간을 짐승보다 못하게여기고 인간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괘락을 느끼는 썩어빠진 사회인줄을 몰랐습니다, 너무 눈물이 납니다,저의 오빠이름도 학민입니다, 힘들게 사선을헤치고 오신 이땅에서 부디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칼라이스 2007-11-04 18:00:41
    부디..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똘똘 2007-11-06 15:34:26
    정학민씨의 글을 마음아프게 읽어 보았네요 저엮시 중국에서 6년을 살았고 중국 경찰에게 해마다 붙잡혀 중국도문변방을 거쳐 남양 교두를 거쳐 온성보위부조사를 거쳐 악마의소굴 청진도집결소에까지 같던 사람입니다 나라를 잘못만난 가슴 아픈 설음으로 죄 아닌 죄인으로 개천대와 멸시로 살아온 우리를 안아주고 품어 주는 대한민국에 떳떳하게 살아 부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바입니다 저 엮시 살아온 과거를 잋지안고 대한민국에 부끄럽지안게 열심히 살아 꼭 부자가 되고싶어요 정학민씨 부자 되세요 새터민104기 이똘똘 씀 화이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소울 2007-11-08 13:03:33
    너무 가슴이아픕니다!!!

    김정일이 사람들을 저렇게 악마로 만들었네요....

    저도 같은 탈북자지만 겪어 보지 못했지만 그 아픔 견디시느라 얼마나...

    너무 고생 하셨구요....
    아픈 마음 치료는 영원이 안 되겠죠?~~~

    힘내세요~~~ 이제는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아이구~~~~~ 2007-12-17 19:17:42
    너무힘들게 지내온 당신의 수고에 고개숙여집니다,
    앞으로 힘내서 열심히사세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4월의봄 2008-01-01 02:00:38
    정말 너무 터무니없는 일들이군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글에 진실이 그대로 닮아잇네요
    앞으로 이런 험한일이 없으시길,,건강하시길 바래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 한국사람 2008-02-02 00:26:31
    북한은 빨리 망해야 된다는 생각밖에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은정 2008-04-07 09:33:22
    정학민님. 안년하세요? 님이 쓴 글을 넘 가슴아프게 읽었습니다. 얼마나 고생하셨겠어요. 영화의 장면처럼 상상해봅니다. 저도 같은 탈북자이지만 중국에 체류한 기간이 없다보니 이런 고생은 말로만 들어왔어요. 정말 이런 고생하신 분들에게 꼭 하느님께서 복을 안겨주실거에요. 어찌보면 고생없이 온 제가 님께 넘 미안하네요. 제가 고생없이 온것도 하느님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고통받고 멸시받을 우리 동포들을 생각하며 우리 기도합시다. 그들도 사랑받기 위해 태여난 사람들이라고! 언젠가는 김정일정책에 환멸을 느끼고 꼭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거라고! 님의 글을 보면서 북한에 두고온 가족 생각으로 맘이 아퍼오고 우리동포들이 받은 수난을 생각하면 김정일을 때려죽여도 씨원치 안을거에요... 학민님의 사업에서 보다큰 성공을 기대합니다. 우리모두 홧팅!!!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할아버지 2010-09-04 10:30:08
    우리 중국에서는 공무원에대해 이럿게 교육한다 <공무원이 종지는점짐전으로 광대한 인민군중을 위해복무하는 것이다 >일반백성이 무슨일이 있어 정부기관에 가서 공무원들의 접대로일을보게된다 하지만 공무원 복무태도가 나쁘면 백성들이 먼저 큰소리로 공무원을 욕하며 태도가 나쁘다고 나무린다 만약에 공무원이<공안인원>이 사람을때리고 욕하였다면 검찰원이나 상급공안기관에 고발하면 그공안인원은 옷을벗어야하며 직무에서 철직된다 허지만 우리중국에도 공안인원이 검은무리<깡패조직>과 결탁하여 무고한백성을 구타한 사실도읻다 허지만이런 일은 극소수이고 나라에서 매우엄숙히 처리한다 국가 공무원이란 백성들의 세금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사람들이 자기백서을 돌보기는 커녕 때리고욕한다면 이나라는 볼장을 다본 망하고말 나라이다 민심이 천심인데 민심을 일으면 나라도 알게된다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 국기마크 ip1 2016-11-21 00:48:55
    아이디 옆에 국기 마크는 어떻게 생기는건가요?
    좋아요 한 회원 0 좋아요 답변 삭제
댓글입력
로그인   회원가입
이전글
내가 한국으로 오기까지 - 김원경
다음글
대학 농촌지원은 전투&hellip;중노동&middot;배고픔&middot;각종임무 3중고 - 박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