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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창작지도그루빠
동지회 1363 2004-11-15 19:17:25
1964년 7월 『혁명적 대작을 창작하라』는 김일성의 구두지시에 의해 로동당 선전선동부의 인선으로 조직된 창작지도집단. 북한은 1960년대초 한설야 숙청이후 작가동맹을 완전히 행정지도 기관으로 변모시켜 개별적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가동맹을 통해 당 선전선동부에서 장악하고 지도·통제·감독하는 체제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김일성 유일지배체제 구축을 위해 작가들의 사상무장을 강화하고 이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통제할 목적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로동당이 요구하는 방향(김일성 유일지배체제 강화)과 일치하도록 지도·통제·감독하는 「대작창작지도그루빠」를 조직하게 된 것이다.
조직 초기 「대작창작지도그루빠」의 핵심성원들은 평론가 엄호석(작가동맹 평론분과위원장 이하 당시직책)·장현준(문학신문 부주필)·박연승(대학교수)·강능수(대학교수, 현 문화상)·이맥(시인, 문예총출판사 부주필)·석윤기(소설가)·김병훈(소설가) 등 9명이었다.
이 조직의 사업은 주로 장편소설 창작에 대한 지도였는데 작가로부터 주제와 줄거리를 서면으로 접수하고 창작여부를 결정하며 창작 가능한 내용을 제출한 작가를 개별적으로 불러 이 조직의 집체적 의견을 제시한다.
지도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구상·구성·초고집필 등에서 부터 구체적으로 지도·검토해 수정안을 제시하며 그 수정과정을 감독하는데 수정을 해도 시원치 않은 작품은 지도대상에서 제외한다.
특히 초고집필 후의 수정은 5∼7회나 거듭되어 무서운 정신적 고통을 강요당하며 이 과정에서 작가의 스타일과 개성은 철저히 무시되고 당의 문예정책에 입각한 작품으로 획일화된다.
이 조직을 모태로 김일성 관련 우상문예물(「수령형상작품」으로 불려진다)을 전문적으로 창작하는 창작단이 탄생했는데 「4·15문학창작단」(문학작품)·「백두산창작단」(영화작품, 예술영화촬영소 산하조직) 등이 그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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