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보복 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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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잠수함이 평소 北영해 침투, 북의 잠수함 기지 접근 매복 → NLL넘어오는 북의 잠항 추적 → 영해 침범 때 공격” 전·현직 함장과 해군 전단장 4인이 말하는 ‘북한 잠수함 퇴치 비법’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한·미는 6월 중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한다. 그러나 훈련은 훈련일 뿐 군사 대응이 아니다. 동·서해안을 지켰던 전직 잠수함 함장과 제독들은 ‘미지근한 조치’라고 비판한다. “북한에 압력이 되겠지만 대잠수함 훈련은 방어지 응징이 아니다”고 한다. 애초부터 공격 무기인 잠수함을 최대로 활용하는 군사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인의 전·현직 함장과 해군 전단장으로부터 ‘필요한 군사 조치’를 들어봤다. “함경북도에 있는 동해 마양도 북한 잠수함 기지와 서해 비파곶·순위도 기지 가까운 바다에 214급 손원일 잠수함을 투입, 북한 잠수함 동향을 감시하고 출동하면 추적해 공해나 한국 영내로 들어오는 즉시 공격하는 작전을 고려해야 한다.” 전직 함장이나 전단장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이들은 “북한의 대잠수함 방어 능력이 제로 수준이어서 마음대로 작전할 수 있다”며 “10여 년 동안 소극적 대응만 강요받다 보니 군이 적극적인 생각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209-장보고급 잠수함 함장을 지냈고 최근 전역한 김원수(가명)씨는 이렇게 말했다.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에 가장 적절한 군사적 대응은. “우리 잠수함이 북한 잠수함 기지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 기다리다 기지를 떠나 잠항하는 것을 추적한 뒤 공해나 우리 영해에서 공격하는 것이다.” -위험하지 않겠나. “북한의 대잠수함 방어 능력은 0점으로 보면 된다. 북한 해군이 우리를 잡을 능력은 없다. 우리의 능력을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잠수함은 원래 공격 무기다. 그런데 육군 중심의 합참 지휘부에서 잠수함을 잘 몰라 특성에 맞게 사용하지 못했다.” -북한과 남한의 잠수함 능력을 비교해 보라. “차로 비교하면 북한은 포니(1980년대 초 현대가 만든 승용차), 우리는 에쿠스다. 문제는 물속이라는 점이다. 포니라 해도 수중의 잠수함을 잡는 건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다. 거리를 재고 쫓아가 어뢰를 쏘는 것은 힘들다. 그렇게 마음대로 요리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크고 좋은 소나를 장착해야 하고 상당 시간 잠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현재보다 열 배는 성능이 향상돼야 한다.” -그러면 공격을 어떻게 한다는 건가. “그러니까 길목을 지키면 된다는 것이다. 잠수함은 대양에서 못 잡는다. 매복해 공격해야 한다. 북한 기지 앞에서 소나로 감시·추적하다가 우리 영해로 넘어오거나 하는 적당한 때 처리하면 된다. 공해의 깊은 바다나 우리 영해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면 북한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그래도 북한 해군의 강점이 있지 않겠나. “96·98년 동해에 좌초된 북한 상어급·유고급 잠수함 현장 조사에 참여한 일이 있다. 무서운 애들이다. 이 잠수함들은 우리 기준으로는 아예 부두 출발 자체를 할 수 없는 배다. 그런데도 중요하고 어려운 작전을 했다. 시키면 그냥 한다. 정원 개념도 없다. 아무리 작은 잠수정이라도 20명씩 탄다. 우리 잠수함처럼 발 뻗고 못 자도 된다. 꼬부리고 앉아 잔다. 1식 3찬도 아니다. 미숫가루, 압착 강냉이로 때운다. 3~4일 그렇게 작전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배를 조사한 뒤 걱정이 돼 잠을 못 잤다. 그러니 우리 사고 방식으로 보면 아무 문제도 안 풀린다.” 김 전 함장의 제안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 한국 해군은 잠수함을 도입한 90년대 초반 북한 해역에 침투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곤 했다고 전직 잠수함장들은 증언한다. 군사평론가 김병기(디펜스 타임스 주필)씨도 “잠수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214급 잠수함은 잠항 시간이 다른 디젤잠수함에 비해 5~6 배나 길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적극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지만 정치적 제약 때문에 이 능력이 잘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한 군 관련 소식통은 “청와대와 해군이 지난 10년간 용기를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해군 잠수함 사고 사례집에는 2000년대 이전 우리 잠수함이 북한 해역에서 작전을 벌이다 고장을 일으켰으나 무사히 빠져나온 기록이 있다고 했다. 잠수함 전단장과 방위사업청 차장을 지낸 김종민 한남대 객원교수도 “공해에서 북한 잠수함을 손보는 군사적 옵션을 국가가 선언적 의미로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적 대안을 배제하지 않듯 우리도 군사적 대안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 한국의 209·214급 잠수함은 이를 실천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요는 정치적 의지 문제”라며 “국제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실제로 할 것인지는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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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나온 북한 잠수함을 동해 깊은 바다에 수장시키면 증거도 물증도 아무 것도 안남을 것 같습니다.
근데 공해상으로 잠수함 끌고 나와 훈련할 기름은 있는 것인지... ㅡㅡ;
북을 적으로 보고 말 함부로 하고 위혐을 함부로 하다가 보복을 당했습니다. 우리 군의 고위관계자들도 강경책만이 능사가 아니라, 외교나 경제적인 방식으로도 안보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깨닳았으면 좋겠군요.
비료 식량만 제대로 줬어도 그거 잃을까봐서 북은 천안함 격침 못 시켰습니다.
북을 적으로 보고 함부로 말했던 김영삼에게 왜 북한당국이 사과하였나요?
북을 적으로 보고 북진하려던 박정희에게 김일성은 왜 사과를 했을까요?
쌀과 비료를 안줬기 때문에 사과를 받았다는 것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북을 적으로 보든지 조국으로 여기든지 상관없이 북이 우리를 공격한다는 것은 우리의 태도에 상관없이 북이 우리를 적으로 본다는 의미 아닌가요?
김대중 노무현때는 비료.식량 줬는데 왜 공격당했나요?
북이 비료받고 식량받고 지 잘나서 준 줄 알고 기고만장하여 남한을 공격하였습니다.
무조건 북에 노예처럼 끌려다니면서 공물을 상납했던 것은 능사가 아니었음을, 공격당하지 않기위해 공격하는 악의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군요.
10년전에 김정일만 제거했어도 악의 뿌리가 사라졌기 때문에 천안함은 격침되지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