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는 좀 길게 봐야, 지금 뭘 해야만 하는지 판단이 가능합니다. 누구는 당장의 김정일만 생각하지만, 남들은 그의 이후까지 생각을 하지요..

전에 새터민들의 쉼터에 올렸던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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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40분의 1인 새터민들.

최근 남에 들어온 중국동포들의 숫자가 어언 4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수년 전에 노동허가제로 중국동포의 남한 입국을 쉽게 만든 것이 영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2백만명이라지만, 우리말을 잊고 피가 섞이면서 중국의 주류민족인 한족으로 동화된 사람들도 있을테니 실제로는 그보다 숫자가 작을 겁니다. 이 점을 빼더라도, 40만이란 전체 중국동포 중의 20%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지요.

우리는 당연히도 중국과 통일을 한 적이 없고, 중국은 바다 건너의 나라이며 여전히 사회주의 독재국가인데도 말입니다.

이 사실을 가지고 장차 북 주민들이 얼마나 들어올지 생각해 봅시다.

중국동포에 비추어서, 장차 북의 억압적 체제가 종말하면 북 주민들에게 자유가 생기고, 그러면 2천 4백만의 주민들 중 역시 20%에 해당하는 480만명의 입경도 가능하다는 추정이 가능해 집니다. 합법적으로 말입니다.

그 정도 수준이 되면 북에 들어가서 사는 남한사람들도 매우 많아질 겁니다. 물가도 싸고 사업 기회도 많고 주민들도 순박하고 하니까요. 중국에 사는 남한 사람이 1백만명이 넘은지는 이미 10년도 넘었습니다. 북경, 상해 등의 중국 대도시들에서는 남한사람의 집거지역이 있고 중국동포 그리고 얼마간의 북한 사람들이 서로 의존관계를 형성하면서 공생하고 있지요. 마찬가지로 남북의 주민들도 한반도 내에서 완전히 섞여서 살게 되는 것이지요.

휴전선도 이념의 차이도 더 이상 그것에 대한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가 머지않아 옵니다. 설혹 북이 중국의 식민지가 되어 한반도가 영구분단이 되더라도, 북 주민들에게 지금의 중국동포들이 누리는 중국 수준의 자유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탈북자의 대량입경은 필연인 것이죠. 모든 시나리오에 있어서 이는 길게 보면 피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 2천 4백만의 북 주민들은 노동이주, 친척방문, 결혼, 유학 등으로 남에 들어올 정당한 이유를 모두가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대한민국 헌법 상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태어날 때부터 있으며 우리 헌법은 국민들의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장하니, 외국인인 중국동포들 보다 입경이 훨씬 유리한 입장입니다.

그러니 지금 남에 들어와 있는 단 2만명의 탈북자들은 장차 입경할 수백만 탈북자들의 최선봉인 셈이죠. 다만 우리는 나머지 탈북자들의 정확한 입경의 시기와 경로를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새터민 분들, 외로워하지 마세요. 엄청난 숫자의 후배들이 여러분들의 뒤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전체 240분의 단 1일 뿐입니다.